"이중국적 자녀 둔 부모 버젓이 장관…" 조국 겨냥하기도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1일 자신의 아들이 곧 입대한다고 밝히면서 "원정출산이요? 이중국적이요? 저는 그렇게 산 사람이 아니다"라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물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당연히 이행해야 할 의무라지만, 그래도 아들의 입대 날짜가 다가올수록 마음이 무거워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자기 아들을 둘러싼 원정출산 의혹과 관련해 "어느 날 갑자기 저는 듣도 보도 못한 라치몬드 산후조리원이란 곳이 제 이름과 함께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더니, 특정 성향 커뮤니티에서 조직적으로 허위사실이 유포되기 시작했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이에 편승해서 책임 있는 주요 언론이 원정출산 의혹 꼬리표를 달아 기사를 내보내고, 무려 집권여당이라는 곳까지 공식 논평을 내면서 이 마녀사냥 대열에 합류했다"며 "그렇게 또 하나의 '나경원 이슈'는 기계적으로 생산됐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총선 때는 외부세력이 지역구 유세 현장까지 쫓아다니며 아들 국적이 어디냐고 소리를 질러댔다. 이중국적 자녀를 둔 부모는 버젓이 장관을 하고 있는데 말이다"라며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겨냥했다.
나 전 의원은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의 글을 보니 (원정출산 의혹이) '물타기용 의혹 제기였나' 싶은 생각이 든다"며 "이중국적 아들을 가진 법무부 장관을 지켜내기 위한 그런 수법이 참 무섭다"고 썼다.
앞서 서 교수는 같은 날 조 전 장관이 '이중국적을 가진 아들이 내년에 입대할 예정'이라고 언급한 기사를 소개하며 "남은 두 달간 입대를 안 시키면 허위사실 유포가 되는데, 거짓말을 질색하는 분인 만큼 남은 기간 어떻게든 군대를 보내든지 아니면 조국 님이 자기 스스로 고소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에 조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난데없이 제 아들 입대 여부를 꺼내는 사람들이 있다"며 "(아들은) 현재 대학원 재학 중이며, 졸업 후 입대한다"고 응수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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