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총리 아베 내각과 달라진 것 없어"
[더팩트ㅣ박재우 기자] 한국과 일본이 30일 북핵수석대표협의를 갖은 가운데 이들은 북핵과 관련 북한이 내년 1월 노동당대회까지 관망 자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날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다키자키 시게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한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가졌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앞서 다키자키 국장은 김정한 아시아태평양 국장과 한일 국장급 협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당국자는 "겉으로 보기에는 북한이 신형무기를 개발하는 등 드라마틱한 변화가 있었다"면서도 "내부적으로는 북한이 판을 흔들만한 조치를 취하기보다는 다음 달로 예정된 미국 대선과 내년 1월 노동당대회까지 관망하는 자세를 유지하지 않겠느냐 하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지난 당 창건일 기념 열병식에서 더 커진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기술적으로 진보된 것으로 추정되는 전략무기를 공개한 것과 관련해선 "바깥으로 보여진 무기체계만 갖고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어 "북한이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합의 결렬 이후 핵 프로그램 자체에 크게 변화를 줬다고 볼만한 징조는 없었다"며 "일종의 관망기가 끝나면 북한과 대화를 빨리 재개해 진전을 이뤄나가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번 협의에서 스가 총리 내각의 대북 정책이 지난 아베 신조 내각과 달라진 게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스가 총리가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조건 없이 만나겠다고 말한 데 대해 "일본의 기본 입장은 북한과 대화에 열려 있고 계속할 용의가 있다는 것"이라며 "준비를 가속화하는 쪽으로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북한을 빨리 대화에 복귀시키는 것이 관건이 될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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