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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정, '중대재해기업처벌법' 1인 시위…"노동 변호사 출신 文대통령, 모른 체 안할 것"

  • 정치 | 2020-10-29 11:58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지난 28일 문재인 대통령 국회 시정연설 전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촉구' 1인 시위를 한 것에 대해 29일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지난 28일 문재인 대통령 국회 시정연설 전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촉구' 1인 시위를 한 것에 대해 29일 "문 대통령이 모른 체 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8일 국회 본청 앞에서 1인 시위 중인 류 의원(왼쪽 첫 번째)을 보고 인사하는 문 대통령(오른쪽 두 번째). /류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민주당, 사회적 요구에 응답할 차례"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고 김용균 씨 작업복을 입고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호소해 화제가 된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문 대통령이) 과거에 노동권 변호사 이력도 있으신 분이다. 그래서 모른 체하지 않고 여당과 소통해주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류 의원은 29일 오전 YTN '출발 새아침'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지난 국회에서 노회찬 의원이 발의했지만, 논의조차 되지 않았던 법안이다. 법안 논의 우선순위에도 들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법안에 대해서 조금 알릴 수 있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전날 류 의원은 2년 전 충남 태안화력에서 숨진 하청업체 비정규직 김용균 씨 작업복을 입고 2021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은 문 대통령을 만나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류 의원 측은 문 대통령이 발열 체크·손 소독 중 류 의원을 보고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고 전했다.

류 의원은 문 대통령 앞에서 1인 시위한 배경에 대해 "정의당이 9월부터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촉구 릴레이 1인 시위를 의원단이 돌아가면서 하고 있었다. 어제가 34일 차였고, 제 차례였다"며 "원래는 로텐더홀이나 그 계단에서 시위를 하는데 어제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로텐더홀에서 시위를 해 제가 밀려서 바깥으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입법은 국회에서 하는 게 맞지만, 산재를 절반으로 줄인다는 대통령 공약도 있었고, 현재 여당이 지지부진한 것 같아 법 제정에 조금 더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21대 국회에서는 (관련 법이) 반드시 통과되어야 한다"며 "170석 이상의 의석을 가지고 있는 민주당이 이런 사회적 요구에 응답해야 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정의당의 21대 국회 당론 1호 법안이다. 인명 피해 등 중대 산업재해 발생 시 사업주를 처벌하고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도입하는 등 원청의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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