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文 정부 검찰개혁 외친 사람 곳간 꽉차…세상 참 희한"
[더팩트｜문혜현 기자] 정청래·김용민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노골적인 후원금 모금에 나섰다. 정 의원은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통장이 텅 비어있으니 마음마저 쓸쓸하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할 테니 한 푼 줍쇼"라고 했다.
국회 교육위 소속인 정 의원은 자신의 의정활동에 대해 "정청래는 도대체 뭐 하고 있느냐"라며 "학교 내 친일잔재 청산, 사학비리 근절, 교수·교사들의 갑질과 인권유린 실태 고발 등 많은 성과가 있었고, 언론개혁과 검찰개혁, 정치개혁에 대한 법안 등 60여건을 입법 발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무보직 무보수 청와대 대변인으로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MBN 판도라, KBS 사사건건 등 고정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말 같지도 않은 말을 들으며 상대하느라 생고생하고 있다"며 고단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어 정 의원은 추가 글을 올리면서 거듭 후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후원금 보내달라고 간절히 요청을 드렸는데 161분만 참여하시고 소식이 감감하다"며 "아직 1000분의 참여가 더 필요하다. 김남국 의원은 다 찼다고 자랑하는데 부끄러워서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다. 대통령님 뵙기도 부끄럽다"고 했다.
함께 올린 사진엔 정 의원이 팔짱을 끼고 고개를 숙인 모습과 문재인 대통령, 김정숙 여사의 사진이 담긴 달력이 놓여 있었다. 정 의원 앞엔 '국회의원 정청래 ㄷㄷㄷ'라고 새겨진 명패도 있었다.
앞서 김 의원도 지난 16일 친여 성향의 김어준씨가 창간한 매체 딴지일보 자유게시판에 '김용민 의원입니다. 염치불구하고 후원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매일 김밥이 지겹다. 염치없지만 후원금 팍팍 부탁드린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러자 일각에선 '좀 더 진지하게 정치에 임하길 바란다', '현직 국회의원이 이런 글을 쓴것만으로도 고개를 들고 다닐 수 없어야 할 것 같다'는 등 비판적 댓글이 달렸다. 한 네티즌은 국회의원 세비 내역을 정리한 표를 올리며 '이거 어따(어디에) 쓰고 구걸하고 다니시나'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반면 정 의원 지지자들 사이에선 '항상 응원한다. 한끼 식사 값 정도밖에 못 보냈다', '유쾌하게 드러내 지지자에게 쿨하게 합법적 후원금 요청하는 것 지지한다', '솔직담백 좋다'는 반응도 나타났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정 의원 사진을 캡쳐해 올리며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조 의원은 "정청래 의원을 멘토로 모신다는 설이 공공연한 김남국 의원. 두 사람의 차이는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 구호를 외치느냐, 아니냐?"라며 "문 정부 검찰개혁을 외친 사람들(김남국)은 곳간이 꽉 찼다고 한다. 세상 참 희한하게 돌아간다"고 비꼬았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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