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20일(현지시간) 동맹국들의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해 무임승차는 안된다고 말했다.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미 국방부에서 열린 제52차 한·미안보협의회(SCM)에 참석해 서욱 국방부 장관과 회담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중국·러시아·북한 같은 불량국가 위협"
[더팩트ㅣ박재우 기자]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20일(현지시간) 동맹국들의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해 무임승차는 안된다고 말했다. 한국을 특정하진 않았지만 동맹의 실질적 기여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타임스(WP)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이날 민간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이 주최한 화상 행사에서 '강대국 경쟁 시대에 미국 동맹과 파트너십 강화'를 주제로 연설을 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앞서, 에스퍼 장관은 지난 14일 서욱 국방장관과의 한미안보협의회의에서도 한국이 집단 안보에 더 많이 기여하길 촉구한다며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압박한 바 있다.
그는 "지금 미국은 강대국 경쟁 시대에 있다"며 "중국, 러시아 뿐만 아니라 북한, 이란과 같은 불량국가의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모든 동맹이 국방에 더 투자하기를 기대한다"며 국내총생산(GDP)의 2%를 최소한의 기준치로 제시했다.
에스퍼 장관은 "우리는 또한 문제가 있을 때 동맹이 배치에 준비되고 능력이 있고 의향이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21세기에 점점 복잡해지는 위협을 극복하고 우리의 공동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우리의 공동 안보에 무임승차는 있을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다음 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인도를 방문, 세 번째 '2+2' 회담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인도는 미국이 중국을 겨냥해 일본, 호주와 구성한 4자협의체 '쿼드'(Quad)의 일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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