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과 보수 언론, 국민 선동에 놀아나는 하찮은 존재로 아는 모양"
[더팩트|문혜현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8일 야당 의원의 '홍보비 과다' 지적에 "2016년 64억이던 홍보비를 2018년도 107억으로 두 배 가까이 올린 사람은 2017년에 예산을 편성한 남경필 지사"라고 반박에 나섰다.
앞서 이날 경기도부지사 출신인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 지사가 임기 2년 1개월 동안 집행한 홍보비가 256억 원에 달한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경기도청 국감을 앞두고 박 의원은 이 지사가 전임이었던 남경필 지사가 집행한 140억 원의 두 배 가까이 홍보비를 사용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 지사는 본인의 정책홍보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 도민의 세금을 개인 정책 홍보에 사용하는 것이 이 지사가 주장하는 공정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지사는 "정보왜곡과 선동으로 여론조작 하던 시대는 지났지만, 국민의힘과 보수언론은 여전히 국민을 선동에 놀아나는 하찮은 존재로 아는 모양"이라며 운을 뗐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2016년 64억이던 홍보비를 2018년도 107억으로 두 배 가까이 올린 사람은 2017년에 예산을 편성한 남 지사이고, 이재명은 2020년 126억으로 소액 증액했을 뿐"이라며 "홍보예산은 중앙정부나 지방정부, 공기업에도 모두 있는데, 인구 1,370만명(전 인구의 1/4. 서울의 1.4배)인 경기도 홍보예산은 다른 광역시도보다 형편없이 적다"고 토로했다.
이 지사는 "홍보예산은 도민과 무관한 보도 관리용으로 주로 집행되는데, 경기도가 도민 삶에 직결된 기본소득 지역화폐 정책 홍보에 집중한 것은 칭찬할 일"이라고도 했다.
이어 박 의원을 향해 "집단지성체인 국민의 촛불로 엄중심판을 받은 후에도, 여전히 국민을 조작에 놀아나는 피동적 존재로 여기며 음해선동에 몰두하니 국민의힘이 아닌 국민의짐으로 조롱받는 것"이라며 "그러나 이 조작선동조차 기본소득과 지역화폐 홍보에 도움이 되고, 일베댓글에 의한 홍보비 곡해를 풀 기회가 되니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빗방울이 모여야 강물이 되듯이, 기사댓글이나 공감표시 같은 작디 작은 실천이 모여 세상을 바꾼다. 사필귀정의 길을 함께 걸으며 동고동락해 주시는 동지들께 엎드려 감사드린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박 의원은 "홍보예산의 수익자는 국민이어야 한다. 코로나 위기하에서 정치인의 정책홍보에 과다하게 집행하는 것은 상당히 부적절하다"며, "이재명 지사는 본인의 정책홍보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 도민의 세금을 개인 정책 홍보에 사용하는 것이 이 지사가 주장하는 공정인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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