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발언 BTS 가치판단 전혀 없어" 해명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최근 방탄소년단(BTS) 수상소감이 중국 일부 여론의 비난을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 부적절했다는 뉘앙스의 평가를 내려 논란이다.
신 최고위원은 14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6·25 전쟁 등을 언급한 BTS 수상소감 관련 중국 누리꾼의 분노에 대해 "대중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이들의 발언이 민족적 자부심이나 역사적 상처를 건드리면 사회적 문제로 비화하고는 했다"고 했다.
이 발언은 전날 국민의힘 김현아 비상대책위원이 "(BTS가) 이용 가치가 있을 때는 앞다퉈 친한 척하더니 곤란한 상황에 닥치니 기업은 겁먹고 거리 두고, 청와대도 침묵하고, 군대까지 빼주자던 여당도 아무도 나서지 않는다"는 비판을 반박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신 최고위원은 "동북아 근현대사는 세계 어느 곳보다 식민지배와 독립투쟁, 이념갈등, 전쟁으로 점철됐다. 유럽연합 같은 국가연합 경험도 없어 민족적 감수성이 앞서기 십상"이라며 "이런 경우 각 나라 시민사회의 자정 작용과 억제에 맡겨놓거나 정부의 역할이 필요하다면 '조용한 외교'로 대처하는 게 상식"이라고 했다.
하지만 해당 발언은 BTS 수상소감이 중국 자부심을 건드렸다는 뉘앙스로 해석되면서 여당 지도부가 '친중국적' 시각에 사로잡혀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쇄도했다.
논란이 커지자 신 최고위원은 진화에 나섰다. 그는 자신의 SNS에 "BTS 발언에 대해 저의 가치 판단을 전혀 언급한 것이 없다"며 "동북아 근현대사의 특성, 그리고 쉽게 민족적 감수성이 촉발되는 다수의 사례 등에 대해 교과서적으로 일반적인 현상을 얘기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또 "왜 언론 개혁 과제의 하나로 악의적 편파보도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이 강조되는지 나날이 절감하고 있다"며 자신의 발언을 '왜곡' 보도한 언론으로 인해 이번 논란이 생긴 것이라고 책임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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