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정황 월북 가능성 일축…'월북 고집'하는 정부 파렴치한 시도 의심 증폭
[더팩트ㅣ국회=허주열 기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14일 북한군의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 씨 피격 사건과 관련한 진상 규명을 위해 소연평도를 방문한 결과 "정부가 주장하는 '자진 월북' 중 북한군 총격에 의한 피살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밝혔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장 논평을 통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소연평도를 방문해 해경의 브리핑을 듣고 소연평도에서 2km 떨어진 실종 추정지점 및 NLL(북방한계선) 근방 현장 탐사를 한 후 소감은 한마디"라며 "자진 월북은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배 대변인은 이어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무궁화 10호 선장, 어촌계장 등 이곳을 가장 잘 아는 분들의 이곳 바다에 대한 말씀을 통해서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물살이 거세고 자주 바뀌어 헤엄쳐 북한에 가기는 불가능하다고 한다. 그러나 해경은 여전히 군 등 정부 입장대로 이 씨가 자진 월북했다는 결론을 철회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연평도 주민들의 발언 등 모든 정황이 월북 가능성을 일축하지만, 정부는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월북을 고집하고 있다"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한 책임을 개인의 일탈로 돌리려는 파렴치한 시도가 아닌지 의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배 대변인은 "연평도 주민들은 아직도 2010년 북의 포격도발 사건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고, 이번 공무원 피살 사건으로 그때의 악몽이 다시 떠올라 힘든 나날을 보낸다고 한다"며 "45년 만에 불을 밝힌 연평도 등대가 북한군에 좌표를 찍어준 것은 아닌지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국민을 피살하고 우리를 공격할 최신 무기를 보란 듯이 자랑하는 북한을 보고 여전히 '종전선언' 이벤트만 갈구하는 대통령과 국민을 월북자로 몰아세우는 정부를 더는 신뢰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은 이 씨의 피살 경위와 시신훼손 의혹의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히는 데 전력을 다하고, 우리 국민이 총살당하고 시신을 불태운 상황을 대면보고 받은 대통령이 입장을 내놓기까지 걸린 47시간 동안 무엇을 했는지 소상히 파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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