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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남편 미국행에 "송구스럽지만 귀국 요청 어렵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4일 배우자의 해외여행 논란과 관련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4일 배우자의 해외여행 논란과 관련해 "송구스럽지만 남편에 귀국 요청을 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28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강 장관의 모습. /이새롬 기자

"사전 설득했지만 본인이 결정"

[더팩트ㅣ송주원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남편의 해외여행 논란과 관련해 "송구스럽지만 남편에 귀국 요청을 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에 따르면 4일 강 장관은 "국민들께서 해외여행 등 외부 활동을 자제하시는 중 이런 일이 있어 경위를 떠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열린 외교부 실·국장급 간부 회의에서 이같은 입장을 전했다. 다만 강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남편에게 귀국을 요청할지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회의 이후 청사를 나가던 강 장관은 '남편에게 귀국 요청할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워낙 오래 계획하고 미루고 미루다가 간 거라 귀국하라고 얘기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또 강 장관은 "이런 상황을 본인도 잘 알고 있고 저도 설명했다"라며 "결국 본인이 결정해서 떠났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3일 KBS는 강 장관의 배우자 이일병 연세대 교수가 요트를 구입할 목적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고 보도했다.

해외여행 자제를 요청한 주무 부처 장관의 배우자가 미국으로 출국한 셈이라 논란이 일었다.

이 보도에 따르면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 교수는 "하루 이틀 내로 코로나19가 없어질 게 아니니, 조심하면서 정상 생활을 어느 정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공직자 가족으로서 해외여행이 부담되지 않냐는 질문에도 이 교수는 "나쁜 짓을 한다면 부담이지만, 제가 옳다고 생각해 하는 것이고 내 삶을 사는 건데 다른 사람 생각 때문에 그것을 양보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모든 것을 다른 사람 신경 쓰면서 살 수는 없다"고도 했다.

외교부는 지난 3월부터 특별여행주의보를 내리고 해외여행의 취소 및 연기를 권고해왔다.

ilra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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