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대선 후보, 하늘에서 떨어지겠나, 땅에서 솟아나겠나"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최근 논란이 된 '계몽군주' 발언과 관련해 "내가 너무 고급스러운 비유를 했나 보다"라고 비꼬았다.
유 이사장은 지난달 30일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계몽군주라고 말하는 게 칭송으로 들리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 등 야권은 유 이사장의 계몽군주 발언에 한심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런 논란에 유 이사장은 "계몽군주는 다 독재자지만, 일반적인 전제군주들이 안 했던 걸 한 군주를 말하는 것"이라며 "북한은 체제 전체가 3대째 세습하고 있는 왕조국가니까 김정은 위원장은 독재자다. 생물학적 운명 때문에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전제군주가 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계몽군주들은 좀 더 오래 국가를 통치하고 싶은데 계속 과거처럼 하려고 하자니 사람들이 참지 않을 것 같아서 그렇게 (다르게) 통치를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이사장은 또, 방송에서 차기 대선 후보와 본인의 출마와 관련한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다. 그는 20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의사가 없다고 재차 선을 그었다.
그는 "국민이 제일 기대를 걸고 있는 두 분이 있는데, 두 분 중 한 분이 됐으면 좋겠다"며 "내후년 3월에 대선이 있는데, 보통 정당에서 6개월 전에 후보를 정하니까 내년 4월 재보궐 선거가 끝나면 대선 국면으로 들어간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흐름상 1, 2등이 정해져 있는데, 6개월밖에 남지않은 시점에서 (새 후보가)하늘에서 떨어지겠냐, 땅에서 솟아나겠냐"고 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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