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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이슈] "달님은~영창으로~" 국민의힘 한가위 현수막 논란

  • 정치 | 2020-09-28 07:40
지난 26일 김소연 국민의힘 대전유성구을 당협위원장이 게첩한 추석 현수막 문구가 논란이 됐다. /김소연 위원장 페이스북 갈무리
지난 26일 김소연 국민의힘 대전유성구을 당협위원장이 게첩한 추석 현수막 문구가 논란이 됐다. /김소연 위원장 페이스북 갈무리

친문 "국가모독" 비판에 김소연 "력시 대깨문들~"

[더팩트|문혜현 기자] 야당이 내건 추석 인사 현수막에 '달님은 영창(映窓)으로'라는 문구가 적혀 논란이 되고 있다.

26일 김소연 국민의힘 대전유성구을 당협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수막 시안을 올리고 "오늘 밤부터 지역구 전역에 게첩 되는 현수막"이라며 "가재·붕어·개구리도 모두 행복한 명절 보내시길"이라고 적었다. 가재·붕어·개구리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언급한 서민을 일컫는 말이다.

현수막엔 가재·붕어·개구리가 달 아래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담겼다. 김 위원장은 "킬링 포인트는 따뜻한 개천에서 달님을 바라보는 가붕개(가재·붕어·개구리)의 행복한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현수막의 문구는 '모차르트의 자장가' 가사 중 일부지만 문재인 대통령을 지칭하는 '달님'과 '영창'이라는 단어가 사용돼 논란이 됐다. 노래 가사의 영창(映窓)은 창문이지만 군 감옥을 지칭하는 영창(營倉)과 동음이의어다.

즉 '문 대통령을 감옥으로'라는 내용이 연상되면서 친정부 성향 커뮤니티 등엔 비판 목소리가 나왔다. "악의적이다" "국가원수 모독이다" "자장가를 왜 추석에 쓰냐"는 등 댓글이 달렸다.

논란이 일자 김 위원장은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력(역)시 대깨문(문 대통령 극성 지지자)들~무슨 국가원수 모독"이냐며 "오바들 하신다"고 반박했다.

그는 "노래가 나오는 마음만은 따뜻한 명절을 보내라는 덕담을 한 건데, 상상력들도 풍부하셔라"라며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흥분하신 대깨문들에게 두 번 사과하면 저도 '계몽 군주'되는 것이냐"고 덧붙였다. 앞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한국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계몽 군주'라고 표현했다.

한편 변호사 출신인 김 위원장은 지난 2018년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대전광역시의회 시의원에 당선됐지만, 박범계 민주당 의원의 공천자금 의혹을 폭로한 뒤 제명됐다. 이후 바른미래당-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등 야당으로 당적을 옮겨 지난 4·15총선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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