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확진자 40만 명 육박…봉쇄 조치 재검토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코로나19 재확산에 시름을 앓고 있는 영국 정부가 재확산을 막기 위한 추가 조치가 없으면 10월 중순 하루 신규 확진자가 5만 명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BBC 방송에 따르면 영국 정부 최고과학보좌관인 패트릭 발란스 경, 최고의학보좌관인 크리스 휘티 교수는 21일(현지시각) 코로나19 대응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발란스 경은 "코로나19가 수그러들지 않고 계속되면 10월 중순에는 하루 5만 명의 확진자가 나올 것"이라며 "일일 사망자는 200명 가까이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휘티 교수는 "바이러스는 젊은 층에만 머물지 않고 다른 연령대로 이동한다"며 "결국 사망률은 이전에 우리가 경험한 것과 비슷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휘티 교수는 코로나19 사망률은 영국에서 매년 7000~2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계절 독감보다 더 높다고 전했다.
현재 영국 전체 인구의 8%, 런던은 최대 16%가 코로나19에 걸렸던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코로나19는 지난 4월에 비해 약해지지도 않았다.
특히 두 전문가는 최근 확산은 진단 검사가 늘어났기 때문이 아니라며 양성 판정 비중 역시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영국은 코로나19 억제를 위한 봉쇄 조치를 지난 5~6월 완화한 이후 심각한 재확산을 겪고 있다. 20일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는 3899명, 사망자는 18명이다.
이에 영국 정부는 전 지역에 적용하는 미니 봉쇄 조치를 다시 검토하고 있지만, 경제적 충격을 고려해 반대하는 의견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BBC는 겨울까지 정부가 여러 대응책을 도입했다가 완화하기를 반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22일 긴급안보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추가 제한 조치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21일 오전 9시 기준 영국의 누적 확진자는 39만4257명, 사망자는 4만1777명이다. 최근 유럽에선 영국 외에도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등 여러 나라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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