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불공정 행위 당사자, 옹호하는 민주당 측 싸잡아 비판
[더팩트ㅣ국회=허주열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5일 검찰에서 불구속 기소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아들 군 휴가 특혜 의혹이 제기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또한 두 사람을 옹호한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전현희 국민권익위워장(전 민주당 의원)에게 '실망했다'는 입장도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의원이 정의연(정의기억연대) 시절 어떻게 활동했고, 영업했는지 어제 기소로 전모가 드러났다"며 "기소 죄명이 8개(보조금법·기부금품법 위반·업무상 횡령 및 배임 등)인데 일반인이면 구속영장이 청구됐을 것이다. 윤 의원은 조속히 의원직을 사퇴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원의 명예를 손상하고 품위를 손상했기 때문에 윤리위원회 제소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추 장관에 대한 비판도 쏟아냈다. 주 원내대표는 "추 장관 혹은 (아들) 서 일병 한 명을 보호하기 위해 국가기관 체계가 망가지고 있다"며 "검찰, 국방부, 국민권익위가 모두 무너지는 일이 발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통신비 2만 원에 대해 작은 위로라고 했는데, 국민이 정말 듣고 싶은 위로는 2만 원짜리 위로가 아니라 나라가 나라답게 굴러가고 정의가 구현되는 것이 위로"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추 장관도 전 국민과 싸우지 말고, 정의·진실과 싸우지 말고 조속히 결단을 내리는 큰 용기를 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주 원내대표는 "이낙연 민주당 대표도 추 장관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추 장관이 잘못 없다는 식으로 옹호하는 것을 보고 실망했다"며 "전현희 권익위원장도 참 실망이다. 고충을 이해 못 할 바는 아니지만, 전임 위원장은 조국 사태 때 부인이 재판받는 일과 관련해 이해충돌이 있고 직무 관련성이 있다고 결론냈다. 지금 추 장관과 뭐가 다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 위원장이 아무리 은혜를 입고 그 자리에 가도 법조인 아니냐"며 "양심 팔지 말고 지킬 건 지켜야 한다. 잘못 해석했다고 하고 전임 위원장이 조국 사태 때 했던 해석 그대로 발표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7조8000억 원 규모 4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선 민주당이 예고한 오는 18일까지 처리를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추경은 상임위 예비심사를 거친 후 예결위 심사를 거쳐서 통과되는데 지금 상임위 한두 곳에서 심사가 시작된 상황"이라며 "전액을 빚을 내서 하는 (추경) 예산을 국민을 대신해서 꼼꼼히 들여다봐야 하기 때문에 저희들이 일부러 늦출 이유는 없지만, 그냥 통과시킬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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