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의원들은 국민 상식과 동떨어진 궤변으로 '추미애 방어' 몰두"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군 복무 특혜 의혹에 대해 "병역 문제라는 '국민 역린'을 건드려놓고 반성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국민에게 맞서는 비양심적 태도에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법과 정의를 수호하는 소임이 법무부 장관에게 있는데, 최근 쏟아지는 뉴스를 보면 추 장관이 권력 앞세워 정의를 무너뜨려 온 일이 일어났다. 추 장관 존재 자체로 법무부 존재 의미를 훼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추 장관 행태에 국민들이 상처받았는데, 수습해야 할 여당 의원들은 국민 상식과 동떨어진 궤변을 늘어놓으며 (추 장관) 방어에 몰두하고 있는 것 같다"며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격"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극복과 경제 문제 등 시급한 현안이 산적해 있는데, 추 장관이 난국 극복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추 장관은 스스로 거취 결정하는 게 도리"라며 " 문재인 대통령의 침묵은 '정의 파괴'에 대한 동조로 해석될 것이다.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결단을 해주는 게 이치에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추 장관이 내는 꾀가 죽어가는 꾀인 것 같다.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추 장관 아들의 문제점을 이야기했던 지원단장 대령과 녹취록을 그대로 보도한 SBS를 명예훼손으로 고발했다고 한다"며 "두 곳을 고발하기 전에 (부대에) 복귀하지 않았고 병가처리했다고 말하고 집에 있다고 했다는 말에 '전화조차 한 적이 없다'고 거짓말이라고 한 병사는 왜 같이 고발하지 않았나. 검찰을 망가뜨려 놓고 이제는 군까지 망가뜨리려 작정한 건가"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군인들은 여러 가지 환경상 전역이든 아니든 가급적 말을 아끼고 조심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렇게까지 말하는 것은 도저히 참지 못해서 그런 거 아닌가"라며 "참고 참는 분에게 격분한 일이 생길 것 같다. 잘 됐다. 추 장관 측이 명예훼손으로 고발한 만큼 대령이 말씀하신 대로 다 오픈해서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혀달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어제 국방부 문건을 보면 (추 장관 아들 서모 씨) 부모가 민원을 넣은 것으로 확인한다고 된 공식문서가 나왔다. 더구나 왜 부모에게까지 이렇게 청탁성이 있고 부모가 전화한 것이 불편한 내용도 담겨 있다"며 "정경두 국방부 장관도 국회에 나와서 간부회의 면담 일체가 확인됐다고 한다. 추 장관은 지금까지 아들 병가 관여 안 했다고 부인해왔는데, 민원을 제기했다는 국방부 문건의 부모는 누구인가. 서 일병의 다른 부모가 있는 것인가. 추 장관이 말한 소설이 현실이 되고 있고, 일정 책임은 추 장관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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