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당에 도덕과 양심의 기준과 잣대가 존재하는지 의문"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8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두둔(아들 군 휴가 관련 의혹 등을)하는 여당 의원들의 방어 논리가 궤변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옛말에 입은 비뚤어졌어도 말은 바로 하라고 했다. 입은 멀쩡한데 말은 비뚤어지게 하니 이유가 궁금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어떤 분은 제1야당의 추 장관 공격 이유가 군대 안 갔다 온 사람이 많아서 그렇다고 한다. 군대 안 갔다 온 의원들은 자신이 속한 여당이 두 배 가까이 많은데 기본적 사실관계부터 틀렸다"라며 "전형적인 흑색선전 유형인데 어쩌다 시절을 잘 만나서 의원이 되었더라도 기본은 지킬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에 군대를 안 다녀온 분들이 많아서 무리한 정치 공세를 계속하다 '헛스윙'을 한다"고 주장했다. 추 장관을 지키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되지만, 팩트가 틀렸다는 비판이 나왔다.
실제 <더팩트> 취재진이 21대 국회의원 병적 기록을 확인한 결과 탈북민 의원(국민의힘 태영호·지성호)을 제외한 군 복무 대상 남성 의원 241명 중 병역 면제를 받은 민주당 의원은 총 34명으로 12명인 국민의힘 의원보다 3배가량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의원 수 대비 미필 비율도 민주당은 21%, 국민의힘은 14%로 민주당이 더 높다.
또한 이 의원은 "어떤 분은 대표실 보좌관이 전화한 게 무슨 문제냐고 대수롭지 않게 이야기하고, 추 장관 문제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간다고 그러는데 보통 국민은 엄두도 못 내는 압력이고, 그런 상식도 갖고 있지 않다"라며 "국민의 상식과 정치인의 상식이 다르면 그 정치인은 국민의 대표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여당의 모든 분이 추 장관을 두둔하고 비호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추 장관을 비호하는 분들의 말씀은 과연 여당에 도덕과 양심의 기준과 잣대가 존재하는지 의구심을 갖게 한다"라며 "이분들의 궤변은 여당을 특권 의식으로 똘똘 뭉쳐있는 거대한 정치적 지대추구 세력처럼 보이게 한다. 여당 의원들이 입도 비뚤어지지 않았는데 말을 비뚤어지게 하는 이유는 원래 생각 자체가 비뚤어졌거나, 아니면 누군가에게 매번 '충성 도장'을 찍어야 살아남을 수 있는 그들만의 정치풍토 때문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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