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민주당 "'합당 논의' 없었다"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1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오늘의 발걸음이 큰 바다에서 만날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합당 논의를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최 대표는 이날 이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정치개혁과 언론개혁, 권력기관 개혁의 든든한 동지가 돼 드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합당'을 '큰 바다'에 비유해 이번 회동을 계기로 관련 논의를 진전시키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 역시 지난 전당대회 기간 열린민주당과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 "빨리 통합을 이루는 것이 필요하고, 또 가능하다"며 공개적으로 언급해왔다.
이 대표는 이날도 최 대표와 열린민주당 당원을 "동지들"이라고 강조하며 "최 대표께서는 검찰을 비롯한 권력기관 개혁을 향한 의지를 가지신 분으로 전문적 식견까지 갖추셔서 저희가 하고자 하는 개혁입법 완수에 큰 추동력이 될 것"이라고 친근감을 표시했다.
두 당의 '살림 합치기'에 대한 기대감이 흘러나오지만, 이날 비공개로 전환된 회담에선 합당 논의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은 "합당 논의는 전혀 없었다"며 "각종 개혁과제에 대한 열린민주당 입장을 전달했고, 10분 만에 종료됐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의 새로운 지도부로선 '코로나19 위기 극복'이 당면 과제인만큼 잡음이 발생할 수 있는 합당 논의는 9월 정기국회 이후로 미룰 가능성이 크다. 이 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도 열린민주당과의 합당 추진 여부에 대해 "즉흥적으로 의견을 말하는 것이 온당한 것 같지 않다"며 당내 목소리를 수렴한 뒤 논의를 구체화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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