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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발탁 24세 당 최고위원 박성민은 누구?

  • 정치 | 2020-08-31 17:08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1일 지명직 최고위원에 24세 여성 박성민 전 청년대변인을 임명했다. /박성민 전 청년대변인 페이스북 갈무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1일 지명직 최고위원에 24세 여성 박성민 전 청년대변인을 임명했다. /박성민 전 청년대변인 페이스북 갈무리

'젠더 이슈' 챙기기 강조?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지명직 최고위원에 24세인 박성민 전 청년대변인을 파격 발탁해 이목이 쏠린다.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성추행으로 당이 비판을 받아오자 청년이자 여성인 박 전 대변인을 파격 발탁해 '젠더 이슈를 잘 챙기겠다'는 메시지를 강조하려는 차원으로 보인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그동안 당에서 청년대변인으로서 여러 역할들을 훌륭하게 잘 수행했고, 당 내외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청년이자 여성으로서 젠더 문제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가감없이 소통하며 당에 건의하고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데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이낙연 대표도 이날 오후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인선에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청년과 여성이 당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도록 제도화하겠다는 제 거듭된 약속을 이행해 가는 것이었다"라며 "기본적으로는 지금 이 시기에 가장 맞는 분을 찾는 게 중요했고 거기에 얹어 저희가 배려해야 할 것들을 많이 고려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발탁한 박 전 대변인은 올해 24세로, 고려대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다. 2018년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 운영위원에 이어 2019년 용인시 청년정책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지난해 민주당 공개 오디션을 통해 발탁돼 청년대변인직을 맡아왔다.

박 전 대변인은 지난 26일 한 언론에 기고한 '여성들이 더불어민주당을 떠났다'라는 글에서 민주당 소속 인사들의 지속되는 성비위 문제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도 죄송할 지경"이라며 "어디에도 완벽한 정당은 없다. 민주당도 마찬가지다. 특히 성인지감수성·젠더문제에 있어서 여전히 취약하다. 그러나 문제임을 알기에 고칠 수 있다. 여기서 우리는 희망을 본다. 망가진 집의 일부를 고쳐 쓴다는 생각은 버리고, 아예 근본부터 새롭게 튼튼히 집을 짓는다는 마음으로 임해야 제대로 바꿀 수 있다. 이제 '통절한 사과' 그 이후의 이야기를 쓸 때"라고 했다.

한편 또 다른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한국노총 출신 박홍배 한국노총 금융노조위원장이 임명됐다. 지명직 최고위원은 향후 당무위원회 인준을 거쳐 공식적으로 임무를 시작하게 된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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