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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국회 폐쇄' 속 통합당 언택트 '메시지 정치' 지속

  • 정치 | 2020-08-28 00:00
국회가 폐쇄된 27일 미래통합당 지도부는 재택근무를 하면서 화상회의를 통해 현안을 논의하고 정치적 메시지를 쏟아냈다. /통합당 제공
국회가 폐쇄된 27일 미래통합당 지도부는 재택근무를 하면서 화상회의를 통해 현안을 논의하고 정치적 메시지를 쏟아냈다. /통합당 제공

"국회 문 닫혔어도 제1야당은 24시간 일할 것"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마침내 국회 내부에도 침투했다. 한 언론사 출입기자가 지난 26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단행된 '국회 폐쇄' 조치는 오는 29일까지 지속된다. 이에 따라 8월 결산국회와 주요 정당들의 일정을 줄줄이 뒤로 밀렸다.

확진 판정을 받은 기자가 26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취재해 직간접 접촉자로 분류된 민주당 지도부는 코로나19 검사를 받거나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해당 기자와 접촉이 없었던 미래통합당은 정부 방역지침에 적극 협조하는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이 가운데 통합당 지도부의 언택트(비대면) 메시지 정치는 계속됐다. 당 지도부는 이날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화상회의 방식으로 오전과 오후 각각 원내부대표 회의와 지도부 회의를 개최했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동영상 브리핑에서 "코로나19로 국회가 폐쇄됐지만, 민생을 살피는 의정 활동에 멈춤이 있어선 안 된다"라며 "오전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정부가 코로나19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확진자가 더 늘기 전에 3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실시 등으로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국가 본연의 자세에 충실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2차 재난지원금과 관련해 "여당 내에서 이견이 많은 것 같은데, 지금은 싸울 때가 아니다"라며 "국민은 구제가 절실한 상황에서 나라의 역할이 필요하다. 우왕좌왕할 때가 아니다. 1분 1초가 급한데, 더 이상 (여당은) 소모적인 공방을 벌이지 말고 결단을 내려달라"고 당부했다.

배준영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입법부뿐만 아니라 청와대, 정부청사, 법원 등 주요 기관도 코로나19가 확산되며,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할 기관들에 비상이 걸렸다"라며 "국민들 역시 더 큰 불안감을 느끼고 계실 것이다. 국회 '셧다운'으로 인해 결산심사 및 각 상임위 활동이 중단되지만, 본연의 업무마저 중단되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배 대변인은 이어 "무엇보다 시급한 4차 추경과 2차 재난지원금 논의가 더 미뤄져서도 안 될 것"이라며 "지금의 상황은 4차 추경의 필요성을 더 역설해 준다"고 강조했다.

한 언론사 출입기자의 코로나19 확진으로 27일 국회 폐쇄 조치가 내려진 가운데 방역업체 관계자가 이날 국회의사당에서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국회 제공
한 언론사 출입기자의 코로나19 확진으로 27일 국회 폐쇄 조치가 내려진 가운데 방역업체 관계자가 이날 국회의사당에서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국회 제공

통합당의 오후 화상회의에선 각 상임위별 결산심사 과정 보고와 태풍 피해 상황 점검 및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따른 대책 마련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방역에 실패하면 경제 실패는 불 보듯 뻔한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의사협회가 파업을 시작했는데 정부는 책임지고 의사협회와 대화로써 해결 방안을 찾아 조속한 시일 내에 파업을 풀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제대로 된 체제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자리에선 감염병 예방조치에 따른 휴교 조치로 부모가 자녀를 돌보기 위해 가족돌봄휴가를 모두 사용한 경우나 재택근무를 통한 근무가 어려운 경우에는 추가로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 극복을 위한 법안'도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논의하기로 했다.

정희용 의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돌봄휴가가 없는 맞벌이 가정은 힘들겠다고 절실하게 느꼈다"라며 "올 초 코로나 확산할 때 돌봄 휴가 대부분 썼을 텐데 이 부분을 우리 당에서 챙겨주고 늘리는 것을 고민해봤으면 좋겠다"라고 대책 마련 필요성을 강조했다.

배 대변인은 "다양한 루트를 통해 소통하며 결산국회 및 정기국회 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당의 정강정책과 당명 등 약자와 동행하는 변화된 면모를 보여드리겠다. 국회 문이 닫혔어도 제1야당은 24시간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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