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무부 "연설 관련 어떤 지원도 하지 않았어"
[더팩트ㅣ박재우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공화당 전당대회 연사로 나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긴장 완화를 낮췄다"고 발언해 논란이다. 특히, 그동안 정당 행사에 거리를 둬온 기존 미 국무장관 관행에서 벗어났다는 비판이 민주당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25일(현지시간) 공화당 전당대회 유튜브 계정을 통해 중계된 둘째 날 행사에 사전 녹화된 화상 연설로 연사로 나서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장애물에도 불구하고 북한 지도자를 협상 테이블에 데려왔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은 그 이후로 핵실험도 없고, 장거리 미사일 실험도 없다"라며 "북한에 억류돼 있던 미국인들은 한국에서 싸웠던 영웅들의 귀중한 유해가 그랬듯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란 군부 실세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 제거, 이슬람국가(IS) 격퇴, 미국 대사관의 이스라엘 예루살렘 이전,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의 평화협약 체결 등을 성과로 거론했다.
이날 연설으로 인해 공직을 동원해 정치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한 미국 법을 위반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국 NBC방송은 폼페이오 장관의 연설이 '상원의 인준을 받은 대통령 지명 당국자는 정당의 대회에 참석도 할 수 없다'는 국무부 내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폼페이오는 초반에 수잔의 남편과 닉의 아빠로써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이란 말을 했다. 국무부 장관이 아닌 미국 국민 한사람으로써 연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무부도 이번 폼페이오의 연설에 대해 거리감을 두고 있다. 국무부는 폼페이오 장관이 개인 자격으로 연설을 했고, 어떤 자원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중동 및 아프리카 국가들을 순방 중인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연설은 사전 녹화된 것으로, 연설 배경이 이스라엘 시가지였다. 외교 부분을 언급한 점과 중동 출장을 대외적으로 보여줬다는 점에서 논란은 증폭될 전망이다.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