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3법 강행' 둘러싼 고성 설전
[더팩트|문혜현 기자] 국회 기재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단독 통과시킨 '부동산3법'을 놓고 여야 의원 간 설전이 벌어졌다. 20일 2019년도 회계연도 결산을 위해 열린 국회 기재위 전체회의에선 개의 시작부터 "양아치" 등 막말이 터져나왔다.
이날 김태흠 미래통합당 의원은 민주당을 향해 '부동산3법' 강행 처리 처리에 사과를 요구하면서 김경협 민주당 의원과 대치했다.
김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해 "여당이 국회법 절차도 무시하고 부동산3법을 통과시키고 난 다음 오늘 소위를 구성하는데 위원장을 비롯해 여당에 소위원장을 맡은 분들이 그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시도 않았다"면서 "참 염치가 없다, 정말 뻔뻔하다는 생각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자 반대편에 앉아있던 김경협 의원은 "그런 얘기를 하는 게 더 뻔뻔하다. 말을 그렇게 함부로 하나"라고 비판하자 김태흠 의원이 곧바로 "뭐가 함부로해!"라고 고성을 질렀다.
기재위 회의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두 의원은 "10여년 같이 있었지만 당신이 진짜 뻔뻔한 사람이다", "말 그따위로 할래! 뭘 조심해! 어린 것이 말이야", "동네 양아치들 하는 짓을 여기서 할라 그래!", "당신이 동네 양아치야! 더해"라고 삿대질을 하며 맞섰다.
1963년생인 김태흠 의원이 1962년생인 김경협 의원을 향해 "어린 것"이라고 표현하자 장내 소란은 더욱 커졌다. 이에 윤후덕 위원장은 "화장실이라도 다녀오시라", "두 분 나가서 다투시라"고 말려봤지만 설전은 조금 더 이어졌다. 고성 끝에 윤 위원장이 통합당 측에 유감을 표하면서 신경전은 가라앉았다.
윤 위원장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제1야당이 불참한 상태에서 지난 상임위 회의를 진행하게 된 점에 대해서 위원장으로서 유감의 뜻을 표명한다"며 "향후 위원회를 운영하면서 여야 모두의 의견을 깊이 경청해 위원회가 원만히 운영되게 노력하겠다"고 했다.
기재위는 이날 결산심사를 진행한 뒤 기획재정부·국세청·관세청·조달청·통계청 등 소관 부처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다. 김대지 국세청장 인사청문경과 보고서 채택은 여야 간사간 협의를 거친 뒤 상정하기로 합의했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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