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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이슈] "엉덩이 툭툭" 송영길, 이번엔 "유엔사 족보 無"
송영길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이 20일
송영길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이 20일 "유엔군사령부는 족보가 없다"고 발언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6월 29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회의를 주재하는 송 위원장. /배정한 기자

과한 언행 배경엔 차기 행보 위한 '존재감 과시' 분석도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부적절한 발언으로 연일 논란의 중심에 섰다. 송 의원은 전날(19일) 외교관의 뉴질랜드 현지직원 성추행에 대해 "친한 남자끼리 엉덩이도 치고 그런다"고 말한 데 이어 20일 유엔군사령부에 대해서 "족보가 없다"고 말해 '외통위원장으로서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송 위원장은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정부가 전시작전권(전작권)을 회수할 경우에도 유엔 군사령부를 통해 미국이 개입할 가능성에 대해 묻자 "주한 유엔군사령부라는 것은 족보가 없다. 유엔에서 예산을 대 준 것도 아니고 주한미군에 외피를 입힌 것일 뿐"이라며 "이것이 우리 남북관계에 관해서 간섭하지 못하도록 통제해야 한다"고 했다.

미국으로부터 전작권을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 돌려받을 수 있을지에 대해선 "우리의 자주적인 자세에 달려있다"며 "우리에게 전시작전권을 갖는 건 너무 중요한 일이고, 국가 무력의 핵심인 이 군 작전지휘권을 대한민국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이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송 위원장 앞서 지난 19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선 전 뉴질랜드 주재 한국 외교관의 현지 직원 성추행 의혹에 대해 "친한 사이에 남자끼리 배도 한 번씩 툭툭 치고, 엉덩이도 한 번 치고 그랬다는 것"이라며 두둔하는 발언을 했다.

이에 정치권에선 "여당 의원의 왜곡된 인식이 한없이 황당하다"(황규환 미래통합당 부대변인), "동성 간이든 이성 간이든 원치 않는 성적 접촉은 '성추행'"(류호정 정의당 의원)이라는 비판들이 나왔다. 송 의원은 지난 6월에는 북한이 개성공단 남북연락사무소를 갑작스럽게 폭파한 데 대해 "대포를 쏜 것은 아니지 않으냐"고 말해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논란이 일었다.

송 의원의 연이은 과격 발언 행보에는 정치적 계산이 깔려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차기 당권 등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고의로 강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는 것이다. 송 의원은 당초 오는 8·29 전당대회에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대선 유력 후보를 존중하겠다"며 사실상 이낙연 민주당 의원을 공개 지지한 뒤 불출마 선언한 바 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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