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은 오는 21일 대통령-여야 정당 대표 초청 대화를 거부했다는 청와대 발표에 대해 "공식 제안이 없었다"며 "무례하다"고 비판했다. 7월 28일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는 김은혜 미래통합당 의원. /남윤호 기자
"여야 회동으로 국민 삶 나아졌나…대화 강매 따를 수 없다"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미래통합당은 오는 21일 문재인 대통령의 여야 정당 대표 초청 대화 제안 거부와 관련해 17일 "청와대가 회담을 공식 제안한 적이 없다"며 '국면전환용' 회담에 응할 수 없다고 밝혔다.
통합당은 이날 김은혜 대변인 명의의 논평에서 "빈말로 지나가듯 언저리에 던져놓고 마치 저희가 거부해서 (회동) 성사가 안 된 것처럼 떠넘긴다"고 지적했다.
앞서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8월에 당 대표를 초청해 국정 전반에 대해 의제에 구애받지 않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회동 일자를 21일로 제안했으나 통합당이 지난 16일 불가 입장을 전해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 수석은 "문 대통령의 여야 정당 대표 대화 제안은 언제든 열려 있다"며 "코로나19 확산, 수해 피해, 경제 위기 등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정치권이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주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지금까지 문 대통령의 여야 회동에서 국민 삶이 나아진 적이 있나"라며 "힘으로 밀어붙이는 데에 익숙해지시더니 대화마저 강매하고 있다. 국면 전환 쇼에 무턱대고 따르라 하면 저희는 따를 수 없다"고 했다.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통합당이) 때가 아니라고 (회담을 거부)한 것 같은데 조만간 만나 현 상황의 돌파구를 마련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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