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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북한, 황강댐 방류는 붕괴위험 때문"

  • 정치 | 2020-08-10 11:28
5일 경기 연천군 임진교에서 바라본 상류 모습. 북한 황강댐 방류로 연천군 일대를 흐르는 임진강 유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강변 저지대가 물에 잠겨 사라졌다./뉴시스
5일 경기 연천군 임진교에서 바라본 상류 모습. 북한 황강댐 방류로 연천군 일대를 흐르는 임진강 유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강변 저지대가 물에 잠겨 사라졌다./뉴시스

"북한의 최악의 홍수피해 2007년보다 강우량↑"

[더팩트ㅣ통일부=박재우 기자] 통일부가 10일 북한의 황감댐 방류에 대해 "황강댐의 구조가 다목적댐이고, 또 사력댐(본체를 암석으로 사용한 댐)이기 때문에 물이 일정하게 찰 경우에 댐의 붕괴위험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일정하게 방류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황강댐이 방류를 해야 하는 상황과 방류시 우리 측에 알려 재난 관리시 도움이 되는 것은 별개"라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물론, 황강댐 방류 시 우리 측에 사전통보를 해주면 우리도 임진강 수계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지역안정을 보다 높은 수준으로 보장하는데 도움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지난 주말 동안 북한이 황강댐을 방류했는지 묻는 질문엔 "방류 자체가 없었다고는 할 수 없다"면서 "방류로 인한 것인지 아니면 해당 지역의 일시적으로 폭우로 인한 것인지에 대해 아직 알 순 없지만 황강댐은 일정하게 방류를 해야 하는 사정이 있다"고 답했다.

통일부는 이번 8월 북한의 호우피해 상황이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일대 홍수 피해 현장을 방문, 유사시에 사용하기 위해 비축한 전시 예비 물자와 식량을 수재민 지원에 활용하도록 지시했다고 7일 보도한 바 있다. /조선중앙TV캡쳐
통일부는 이번 8월 북한의 호우피해 상황이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일대 홍수 피해 현장을 방문, 유사시에 사용하기 위해 비축한 전시 예비 물자와 식량을 수재민 지원에 활용하도록 지시했다고 7일 보도한 바 있다. /조선중앙TV캡쳐

북측의 수해 피해에 대해 우리 정부가 도움을 제안했는지 묻는 질문에 "북측 지역의 수해로 인한 구체적인 피해현황을 파악한 것은 아니"라면서도 "기본적으로 정부는 인도분야의 협력은 정치 ·군사적 상황과 관련 없이 일관되게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통일부는 이번 8월의 북한 호우피해 상황이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여 대변인은 "지금까지의 북한의 최악의 홍수피해가 발생한 2007년과 비교했을 때보다 강우량이 높은 상황"이라며 "2007년 당시 경우 7일 간 500mm~700mm의 비가 왔었는데, 이번 8월에는 1일부터 6일까지 내린 강우량이 강원도 평강군에서만 약 854mm"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평균 강원도 평강군의 연평균 강우량 960mm에 근접하는 수준"이라며 "개성 지역도 8월 평균 강우량이 257.7mm이지만, 8월 1일부터 6일 사이의 개성 강우량만 424.9mm로 8월 평균 강우량의 약 157%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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