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인 사전투표 정상적으로 접수·개표"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충남 공주-부여-청양 지역구의 사전투표용지 1장이 경기 시흥시의 한 폐지 야적장에서 발견된 것과 관련, 투표 용지 훼손 및 관리 부실 비판 여론이 일자 22일 이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선관위는 이날 "사전투표 용지의 청인과 사전투표관리관 도장 등을 확인한 결과, 해당 투표용지는 부여군이 아닌 청양군 사전투표용지로 파악됐다"면서 "해당 사전투표 용지는 코로나19 확진자를 위해 설치된 특별사전투표소(경북 경주시 양남면제2사전투표소, 현대차 경주 연수원)에서 인쇄 중 훼손된 사전투표용지"라고 했다.
전날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경기 시흥시 한 폐지 야적정에서 사전투표용지 1장이 발견됐고, 여기에는 QR코드에 투표지 일련번호와 사전투표 관리관 도장도 찍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투표용지 후보자에 기표는 안 된 상태였으며, 지난 4·15 총선에서 실제 입후보한 후보 6명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고 한다.
서울·경기지역 주민 100여명으로 구성된 공명선거감시단에서 활동하는 이들은 이를 지난 4일 선관위에서 빠져나온 트럭이 시흥시 고물상에 내려놓은 폐지에서 발견했다며 "투표용지 위조가 의심된다"고 선관위를 비판했었다.
선관위는 이에 대해 선거인의 지역구 투표용지가 정상 출력되고 비례대표 투표용지 출력 도중 투표용지 걸림현상(jam)이 발생해 인쇄가 중단됐는데 다시 작동하면서 비례대표 투표용지와 지역구 투표용지 각 1매가 재출력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전투표사무원은 선거인에게 새로 출력된 투표용지를 교부하겠다고 안내하고 참관인에게 이 사실을 고지했으며, 처음 인쇄된 지역구 투표용지는 선거인이 보는 앞에서 찢은 후 '훼손된 투표용지 등 보관봉투에 넣은 다음 투표 마감 후 봉인했다"고 했다.
선관위는 또 "(경주시 선관위에 인계 과정에서) 양남면제2사전투표소 '훼손된 투표용지 등 투입봉투'가 누락됐고, 이후 다른 물품과 섞여서 폐기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지난 21일 청양군 선관위는 정당 추천위원 참관 하에 관외사전투표지 확인 결과, 언론 기사의 일련번호와 동일한 관외사전투표지 실물을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선거인의 사전투표는 정상적으로 처리되어 접수·개표된 것으로 확인됐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으로 인계·인수하는 과정에서 훼손된 사전투표용지의 관리에 실수가 있었다"며 "이에 따른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 여러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려 매우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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