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의원 "'집값 하락론자' 주장에 대한 반박" 해명
[더팩트ㅣ정소양, 이진하 기자]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부 정책으로도) 부동산 가격 안 떨어진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진성준 의원은 "집값 하락론자들을 반박한 것"이라며 해명했지만, 파장은 계속될 전망이다.
진성준 의원 발언의 막전막후를 살펴보자. 진성준 의원은 지난 16일 '집값, 과연 이번엔 잡힐까?'라는 주제로 열린 MBC '100분 토론'에 출연했다. 진보 패널로 진성준 의원과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가, 보수 패널로 김현아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과 같은 당 송석준 의원이 자리했다.
토론을 마치고 같이 패널로 출연한 김현아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이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는 게 국가 경제에 너무 부담되기 때문에 그렇게 막 떨어뜨릴 수가 없다"고 말하자 진성준 의원은 "그렇게 해도 안 떨어질 것"이라며 "부동산 뭐 이게...어제오늘 일입니까"라고 답했다.
이에 김현아 비상대책위원이 "여당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이 그렇게 얘기하시면 국민들은 어떻게 하느냐"고 받아쳤다.
진성준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이날 토론에서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던 주장과는 상충하는 내용이어서 논란을 일으켰다. 이날 진성준 의원은 토론에서 "이제야말로 부동산 정책의 원칙이 확립될 때가 왔다"면서 "이 정책은 정권이 바뀌어도 고수돼야 한다"고 주장을 펼쳤다.
토론을 마치고 마이크가 켜져 있는 줄 몰랐던 출연자들이 마지막 인사 내용은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고스란히 송출됐으며, 각종 SNS, 온라인커뮤니티 등으로 급속히 확산했다. 특히, 여권 인사 마저도 현 정부의 집값 안정 정책이 한계가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진성준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저의 발언은 정부의 대책이 소용없다는 취지가 아니다"라며 "저의 발언은 집값 떨어지는 것이 더 문제라고 주장하면서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의 발목을 잡으려는 '집값 하락론자'들의 인식과 주장에 대한 반박"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발언의 진의는 '집값 하락'이라는 과장된 우려로 부동산 투기에 대한 규제를 막으려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취중진담 같은 토론진담. 문재인 정부의 두 얼굴을 확인했다"며 "솔직한 고백은 무능보다 낫다. 국민들에게 상처만 주는 부동산 정책을 이제는 거두시라"고 밝혔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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