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진 재보선 부담 덜어…이낙연·김부겸·김두관 등 환영 메시지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친형 강제입원 사건' 관련 허위사실 공표 혐의를 받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6일 대법원의 파기환송 결정으로 지사직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진 데 대해 여권이 일제히 "천만다행"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차기 당권주자 이낙연 의원은 이날 오후 대법원 판결 이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 지사님과 경기도민들께 축하드린다. 그동안 이지사님은 여러 부담과 고통을 감당하시며 경기도민을 위해 묵묵히 일해 오셨다"며 "이 지사께서 이끌어 오신 경기도정에 앞으로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 코로나19 국난극복과 한국판 뉴딜 등의 성공을 위해 이 지사님과 함께 손잡고 일해 가겠다"고 했다.
이에 앞서 또 다른 당권주자 김부겸 전 의원도 대법원 판결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오늘은 천만다행한 날"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두 광역자치단체장의 성추행 의혹 건으로 내년 4ㆍ7 재보궐 선거에서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을 선출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날 이 지사 지사직 유지 여부에 따라 '미니 대선급' 선거를 치러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었다. 이날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친형 강제입원 사건' 허위사실 공표 혐의에 대해 무죄 취지로 파기 환송해 사실상 2심 판단에서도 무죄가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김 전 의원은 "기록을 꼼꼼히 살펴보고, '선거운동의 자유와 허위사실의 범위와 개념'을 명확하게 정의해준 재판부에도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 지사님과 함께 국민 앞에 겸손한 자세로, 좋은 정치에 더욱 힘쓰겠다"고 했다. 이어 "마음고생 많았던 지사님, 오늘만큼은 한시름 놓고 푹 쉬시라"고 했다.
김두관 의원도 페이스북 글을 통해 "천만다행이다. 이재명 지사 개인뿐 아니라 우리 당에도 그렇다"며 "무엇보다 이번 재판을 계기로 우리 정치문화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었으면 좋겠다. 선거가 끝나면 수백 건의 고소·고발이 이뤄지고 결국은 국민의 손에 선출된 공직자가 검찰과 법원의 결정에 목을 매는 이런 자해정치의 악순환은 반드시 끊어야 한다"며 "이번 판결이 계기가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했다.
대표적인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정성호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연설하는 21대 국회 개원식에서 이 지사에게 "축하하네. 사필귀정이네. 고생 많았네. 이제 다시 시작하는 자세로 차분히 나아(가세)"라고 문자를 보내는 모습이 취재진에 포착되기도 했다.
한편 이 지사는 이날 입장문을 내어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그는 "계속 일할 기회가 주어진 것에 대한 감사함 만큼 무거운 책임감이 어깨를 누른다"면서 "공정한 세상, 함께 사는 '대동세상'의 염원을 실현하기 위해 여러분과 함께 흔들림 없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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