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회의서 애도의 뜻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10일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 정 총리는 전날 박 시장과 오찬을 함께 하기로 했으나 '몸이 아프다'는 박 시장의 전화를 받고 일정을 취소했다고 한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10여년간 서울시민을 위해 헌신한 박 시장이 유명을 달리한 채 발견됐다"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 유가족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조의를 표했다.
박 시장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날 비공식 일정으로 정 총리와 총리 공관에서 만나기로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박 시장이 정 총리에게 직접 전화를 해 "너무 힘들다. 죄송하다"고 말하며 일정을 취소했다.
정세균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과 관련해선 "해외 유입 리스크가 커진 국가에 대해서는 PCR(유전자 증폭) 음성 확인서 제출 의무화 등 추가적인 방역강화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말부터는 교회에서 핵심방역수칙이 의무화되는데 자발적으로 방역에 협조해 주시는 대다수 교단과 성도 여러분께 부담을 더해드리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고 "국민안전이라는 대의를 위한 것인 만큼 자발적 참여와 협조를 계속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시장은 이날 0시 1분께 서울 성북구 삼청각 인근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실종 신고가 경찰에 접수된 지 약 7시간 만이다. 발견 당시 박 시장은 공관을 나설 때 입고 있던 검은 점퍼에 회색 바지를 입고 있었다고 한다. 주변에서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연대를 설립한 박 시장은 지난 2011년 10월 보궐선거를 통해 서울시장에 처음 당선됐다. 2014년과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잇따라 당선돼 서울시 최초의 민선 3선 시장이 됐다.
now@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