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녹취록 '송구'…언론에 잘 보이기 위한 일만 하진 않을 것"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최숙현 선수와 관련, 피해자를 탓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 8일 "(이번) 사건에 대해 가장 분노했고 울분을 토로했으며 어떻게든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화 녹취록으로 저를 걱정해주시며 심려를 입으신 국민들이 계시다면 송구스럽다"면서도 "그러나 결코 언론에 잘 보이기 위한 일만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누구보다 스포츠 현장을 잘 아는 사람으로서 반드시 진실을 규명하고 제2, 제3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대책 마련 및 관련법 발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국회 문체위 회의를 통해 민주당 의원들은 관계자들을 모두 출석시켜 현안보고를 듣고 다양한 질의를 하며 이 사건에 대한 진실파악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이어 "어제 문체위 현안보고에서 대한체육회, 경주시체육회, 대한철인3종협회, 감독 등을 그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질책한 것도 바로 그 이유 때문"이라며 "국회 차원의 청문회를 추진해서라도 끝까지 진실을 규명하겠다. 또 대안을 만들고 시스템을 제대로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최 선수의 안타까운 죽음에 다시 한 번 깊은 애도를 표하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고인의 희생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이 사회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임 의원은 최근 최 선수 관련 사건에 대한 진상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피해자를 탓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은 바 있다.
최 선수 부친에 따르면 임 의원은 첫 통화에선 최 선수 부친에게 '애가 그렇게 힘들어하면 집에 데리고 왔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이에 부친은 임 의원에게 "그게 제일 후회스럽다"며 "유족한테는 그런 말 하는 게 한 번 더 가슴에 못을 박는 기분이 든다"고 반박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후 논란이 이어지자 임 의원은 "마음이 아파서 한 말"이라고 해명했고, 최 선수 부친은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크게 문제 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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