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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오경 "감독 앞 선수 폭행 봤냐" 묻자 김규봉 "말렸다"
6일 열린 국회 문체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서 임오경 의원이 '폭행사실을 직접 봤느냐'고 묻자 김규봉 감독은
6일 열린 국회 문체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서 임오경 의원이 '폭행사실을 직접 봤느냐'고 묻자 김규봉 감독은 "보고 말렸다"고 했다. /국회=배정한 기자

"선수 보호할 의무, 회사인 지자체에 있어"

[더팩트|국회=문혜현 기자] 고 최숙현 선수 감독이었던 김규봉 씨는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감독 앞에서 선수가 폭력당했다고 한다. 직접 눈으로 봤느냐'는 물음에 "처음에는 못 보고 소리를 듣고 뒤를 돌아봐 알게 됐다. 바로 소리질러서 말렸다"고 해명했다.

6일 오전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서 체육계 출신인 임 의원은 김 감독을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저희 스포츠 용어에는 '팀닥터'라는 말이 없다. 왜 회사에 트레이너 요청을 하지 않았나. 왜 선수들이 돈을 차출해 닥터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현장에 있었나"라고 따졌다.

김 감독은 "전지훈련 때 (트레이너) 요청을 했으나 예산 부족으로 부결됐다"고 했다. 이에 임 의원이 "매년 부탁했는데 선수들이 갹출하는 게 맞는가"라고 재차 묻자 "아니다. 그 부분은 제가 더 노력해서 그런 부분 없도록 했어야 하는데 못한 부분은 제가 잘못"이라고 답했다.

김 감독은 '성적을 위해 폭력을 사용하는 게 우선인가. 폭력을 썼느냐'는 추궁에 "아니다. 사용한 적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음식을 조리해 선수와 일명 '팀닥터'에게 제공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임 의원이 이부분을 질의하자 "아니다. 제가 직접 선수들 점심, 저녁을 해 먹였다. 10년 간 그렇게 했다. 제가 직접 만들고 해 먹인 것"이라고 했다.

임 의원이 "회사에서 선수들 밥값도 안나오냐"라고 꼬집자 김 감독은 "밥값 다 나온다. 식당도 가고, 제가 직접 먹이기도 했다"며 "전지훈련 때는 더 좋은 환경에서 더 오래 훈련하게 하기 위해 그랬다. 체중관리 및 식단을 위해 그렇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임 의원은 "감독 신분이라면 믿기지 않는다. 돈이 없으면 전지 훈련을 안 가면 되고, 선수를 보호할 의무는 회사인 지자체에 있다고 본다"며 "예산이 없다면 선수들의 월급을 빼 가면서 이런 사고를 만들려고 한 건가. 제가 현장에서 오래 있었던 사람으로 가슴이 아프다"고 토로했다. 임 의원은 전직 세계여자주니어핸드볼선수권대회 국가대표팀 감독이다.

이후 박정 민주당 의원과의 질의 시간엔 김 감독이 '소리질러 말렸다'고 한 내용이 공개됐다. 박 의원은 "감독께서 짜지 마라, 아프냐, 아닙니다, 닥터는 알아서 하는데 아프냐, 이런 질문에 대한 반복이 이뤄진다"며 "'죽을래?', '나랑 푸닥거리 할래?', '나하고 나갈래?', '나가면 다 죽는다'는 녹취록이 있다"며 질타에 나섰다.

김 감독은 이에 "그건 (주변이) 너무 흥분해서 제가 강하게 이야기한 것"이라고 하자 박 의원은 "이건 동조한 거다"라며 "(폭행사실을)인지했을 때는 피해자와 행위자를 분리해야 한다. 피해자 보호 방법을 찾았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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