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국가안보실장에 서훈…통일장관 이인영 내정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 서훈(56) 국가정보원장을 내정했다. 신임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는 박지원(78) 전 국회의원, 신임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는 이인영(56)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아울러 국가안보실장에서 물러난 정의용(74) 실장과 임종석(54)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으로 지명됐다. 문 대통령은 이르면 오는 6일 이들을 임명할 예정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러한 내용의 외교안보라인 인사 내용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이 외교안보라인 인사를 대대적으로 교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 대변인은 "서훈 국가안보실장 내정자는 평생 국가안보를 위해 헌신해온 국정원 출신 외교안보 전문가"라며 "문재인 정부 외교안보 분야 공약을 설계하고 국정원장 재직 시절에는 국내 정보 담당관 제도를 폐지하는 등 국정원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 내정자는 미국, 일본의 외교안보 고위 인사들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남북, 북미 정상회담 등 현안을 성공적으로 기획, 조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라며 "외교안보 분야에 풍부한 정책 경험과 전문성 그리고 국정 철학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강한 안보,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국제협력 주도 등 평화와 번영에 한반도 구현이라는 국정 목표를 달성해 국민께서 체감하실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4선 국회의원 경력의 정치인으로 메시지가 간결하면서 명쾌하고 정보력과 상황 판단이 탁월할 뿐만 아니라 제18·19·20대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활동해 국정원 업무에 정통하다"며 "2000년 남북정상회담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기여했으며 현 정부에서도 남북 문제에 대한 자문 역할을 하는 등 북한에 대한 전문성이 높다는 평가"라고 소개했다.
이어 "박 후보자는 오랜 의정활동에서 축적된 다양한 경험과 뛰어난 정치력, 소통력을 바탕으로 국가정보원이 국가안전보장이라는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토록 하는 한편 국가정보원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보기관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민주화 운동가 출신의 4선 국회의원으로 더불어민주당, 남북관계발전 및 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남북관계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며 "국회의원 재임시에도 개혁성과 탁월한 기획능력, 강력한 추진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 후보자는 현장과 의정활동에 쌓은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교착상태의 남북관계를 창의적이고 주도적으로 풀어나감으로써 남북 간 신뢰 회복을 획기적으로 진전시키는 등 남북 화해 협력과 한반도 비핵화라는 국정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서 후보자는 서울고와 서울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학 석사 학위와 동국대 정치학 박사 학위를 각각 취득했다. 이화여대 북한학과 초빙교수, 국가안전보장회의 정보관리실장, 국정원 제3차장 등을 지냈다.
박 후보자는 문태고와 단국대 상명학과를 졸업했다. 단국대 명예정치학박사, 목포대 명예법학박사, 조선대 명예경제학박사, 목포해양대 명예정치학박사를 받았다. 고 김대중 대통령 재임 시절 대통령 비서실장, 제14·18·19·20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현재 김대중평화센터 부이사장, 단국대 석좌교수로 있다.
이 후보자는 충주고와 고려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언론대학원 언론학과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제17·19·20·21대 4선 의원이며 민주당 원내대표와 남북관계발전 및 통일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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