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기 흐르는 추미애"…해임건의안·탄핵소추안 고심
[더팩트ㅣ국회=허주열 기자] 미래통합당이 2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잇단 비판 발언과 관련해 해임건의안 또는 탄핵소추안 제출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추 장관의 횡포가 참 안하무인"이라며 "백주대낮에 검찰총장을 핍박하고 난폭하게 공격할 수 있는지 아연실색할 따름"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주 원내대표는 "대통령에 해임건의안을 낼까 생각했지만, 이것만으론 부족하다"면서 "(추 장관) 탄핵소추안을 건의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당에서 많이 나와 금명간 둘 중 하나를 할 것인지 아니면 두 개를 다 할 것인지 결정해서 추 장관 횡포를 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추 장관에게서 광기가 흐른다는 것을 느낀다"며 "윤 총장 탄압을 중단하고 국민께 사과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 사이에 벌어지는 모습이 국민을 대단히 실망시켰다"면서 "문 대통령이 두 사람에게 잘 협의하라 지시했지만, 오히려 그 말 이후에 더 어려워지고 있는 것 같다. 문 대통령이 조속히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했다.
성일종 비대위원도 "추 장관의 추한 칼춤이 도를 한참 넘고 있다"며 "대통령 묵인 아래 추 장관과 여권 관계자들이 윤 총장을 쫓아내려 한다면 인사를 잘못한 책임을 문 대통령이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추 장관은 전날(1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윤 총장을 질타하는 발언을 3시간가량 쏟아냈다. 이 자리에선 "지금까지는 (윤 총장을) 지켜봤는데 더 이상 지켜보기 어렵다면 결단하겠다"는 발언도 나왔다.
이어 2일 추 장관은 '검·언 유착 의혹 수사팀은 윤 총장 등 상급자의 지휘를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수사하도록 하라'며 검찰총장에 대한 지휘권을 발동했다. 윤 총장을 겨냥한 추 장관의 공세가 수위를 높여가는 가운데 통합당의 결단이 어떤 파장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sense83@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