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2030 핵심 지지층 이탈 조짐에 적극 해명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인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핵심 지지층인 2030 세대 사이에서 '공정성' 논란이 들끓는 가운데, 25일 회의석상에서 "정규직 논란은 청년 일자리를 뺏는 것과 상관없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와 논란이다. 민주당 비공개 정책조정회의에서다.
논란의 발언은 민주당 인천광역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관석 의원(인천남동을)이 "인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 논란은 청년 일자리 뺏는 것과 전혀 상관없다"며 "청년들의 공정성에 대한 분노는 별도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한 내용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윤 의원은 곧바로 "실제 발언이나 의도와 다르게 알려졌다"라며 해명했다. 윤 의원은 "정규직화가 청년, 취준생 자리를 뺏는다는 프레임은 오해 여지가 있으니 사실관계를 알리는 게 필요하다는 지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인천국제공항 정규직화 건과 관련해 정규직화가 청년 일자리, 취준생의 자리를 뺏는다는 프레임은 오해 여지가 있으니 더 알아봐야 한다는 취지로 공항공사 등 관계기관에서 팩트체크해서 사실관계 알리는 게 필요하다는 지적이었다"라며 "20대 젊은이들이 분노를 보이고 있으니, 분노의 핵심이 사실관계 오해인지, 취업난에 대한 고민인지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는 취지였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이번 정규직화는 문재인 정부에서 대통령이 취임 뒤 첫 방문한 기관에서 약속한 사안이며, 공공기관 비정규직 정규직화의 큰 가이드라인에 따른 조처"라며 "이 정책 방향으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문제 있는지 정부도 점검하고 큰 방향에 대해 정부가 이야기할 필요는 있지만 현재로선 당에서 입장 표명할 때는 아니라고 발언했다"고 했다.
이는 청와대 입장과 맥락을 같이 한다. 황덕순 청와대 일자리수석은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비정규직 보안검색지원의 일자리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현재 공사에 취업준비를 하는 분들의 일자리와는 관련이 없다"고 했다.
앞서 지난 22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협력업체 소속 보안검색요원 1900여 명을 공사 직고용 형태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취업준비생, 청년층 중심으로 온라인에서 반대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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