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3일 오후 강원도 한 사찰에서 비공개 회동 중이다. 지난 5월 국회에서 만난 김 원내대표와 주 원내대표. /남윤호 기자
8일 만의 만남…만찬까지 진솔한 대화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21대 국회 원 구성 일부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에 반발해 강원도 한 사찰에 머물고 있는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를 직접 찾아갔다. 민주당이 이번 주 원 구성을 마무리짓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8일 만의 비공개 회동으로 협상에 진전이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에 따르면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4시45분쯤 주 원내대표가 머물고 있는 강원도 한 사찰을 직접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김 원내대표는 주 원내대표와 원 구성 협상 등 국회 정상화를 위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당 관게자들은 전했다. 이들은 만찬까지 함께 하며 장시간 진중한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를 위해 이번 주 안에 원 구성을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이지만 통합당은 민주당이 가져간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양보해주지 않으면 "차라리 18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다 가져가라"며 배수진을 친 상황이다.
두 사람의 만남은 8일 만에 처음이다. 지난 15일 민주당 주도로 법사위 등 6개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한 뒤 주 원내대표는 곧바로 사의를 표명하고 전국 사찰을 돌며 잠행했다. 그동안 김 원내대표는 주 원내대표의 행선지를 수소문했지만 만나지 못해왔다.
주 원내대표는 오는 25일 국회에 복귀할 예정으로, 김 원내대표와의 이번 비공개 회동을 통해 통합당 내부 강경파를 설득할 협상안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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