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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회고록 파장] 윤건영 "착각과 오만에서 벗어나길"

  • 정치 | 2020-06-22 16:22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회고록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관련한 망언 등 여러 주장을 할 것에 대해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회고록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관련한 망언 등 여러 주장을 할 것에 대해 "당신이 아는 것이 세상의 전부가 아니다. 정확한 것은 더욱 아니다. 자신이 아는 것이 세상의 전부라고 믿는 착각과 오만에서 벗어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남윤호 기자

볼턴 "文대통령 '조현병 환자 같은" 망언…靑 "본인이 그럴 수도" 비판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남북정상회담과 남북미정상회담에 깊숙이 관여한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향해 "착각과 오만에서 벗어나길 바란다"고 직격했다.

윤 의원은 22일 오후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국내에서 논란이 된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 내용과 관련해 "6.30 판문점 남북미 정상 회동의 실무 책임자로서 이야기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당시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 남북미 정상회동 등에 직접 관여한 인물이다.

그는 존 볼턴을 향해 "당신이 아는 것이 세상의 전부가 아니다. 정확한 것은 더욱 아니다. 자신이 아는 것이 세상의 전부라고 믿는 착각과 오만에서 벗어나길 바란다"며 "팩트에 근거해서 말씀드린다. 볼턴 전 보좌관의 주장은 사실관계에 부합되지 않는 부분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든 사실을 일일이 공개해 반박하고 싶지만, 볼턴 전 보좌관과 같은 사람이 될 수는 없어 참는다. 할 말이 없어서 안 하는 게 아니다"고 불쾌해했다.

윤 의원은 존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 내용으로 문 대통령과 정부를 비판하는 야당을 향해서도 "어처구니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사진은 지난해 7월 한국 방문 당시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 /이덕인 기자
사진은 지난해 7월 한국 방문 당시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 /이덕인 기자

그는 "야당도 마찬가지다. 대통령이 직접 해명하라는 둥, 북미 외교가 한국의 창조물로 '가짜 어음'이라는 어처구니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면서 "미래통합당은 대한민국 대통령과 정부의 말은 믿지 못하고, 자신의 책 판매에 혈안이 된 볼턴의 말은 믿습니까? 이런 야당의 행태야말로 국격을 떨어트리는 '자해 행위'"라고 일갈했다.

청와대도 볼턴 전 보좌관이 회고록에서 문 대통령을 향한 망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볼턴 전 보좌관이 문 대통령의 대북 비핵화 구상을 겨냥해 '조현병 환자 같은(Schizophrenic) 생각들'이라고 폄훼한 데 대해 "그것(조현병 환자 같은 아이디어라고 표현한 부분)은 그 자신이 판단해 봐야 될 문제"라며 "그 본인이 그럴 수도 있는 거 아닌가 싶다"고 맞받아쳤다.

윤도환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 내용과 관련해 "볼턴 전 보좌관은 회고록에서 한국과 미국, 북한 정상들 간의 협의 내용과 관련한 상황을 자신의 관점에서 본 것을 밝혔다"라며 "정확한 사실을 반영하고 있지 않고 상당 부분 사실을 크게 왜곡했다"고 비판했다고 전했다.

특히 볼턴 전 보좌관의 '카운터파트'였던 정 실장은 "정부 간 상호 신뢰에 기초해 협의한 내용을 일방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외교의 기본 원칙을 위반한 것으로 향후 협상의 신의를 매우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미국 정부에 적절한 조치를 요구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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