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혈통으로 김정은 위원장 절대 신임 받아"
[더팩트|국회=문혜현 기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22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에 대해 "실질적인 2인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전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 부부장을 두고 '군 통치권도 행사하고 있느냐. 위상이 어느정도 되는가'란 물음에 "군사적인 전문지식보다는 2인자로서의 실질적인 역할을 하면서 업무분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확한 직위에 대해) 파악이 돼야 한다'고 재차 질의하자 "백두혈통이라고 하는 것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절대 신임을 받으면서 실질적인 2인자로서의 권한을 행사한다"며 "조직체계도 중요하겠지만 그런 측면에서의 위상을 생각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김 위원장이 김 부부장을 전면에 내세운 이유에 대해 "실질적인 악역은 밑(김 부부장)에서 담당하고 최종적으로 북미관계 개선, 남북관계 개선의 때는 위원장의 이름으로 해서 위상을 더 확고히 하겠다는 게 있지 않나 싶다"고도 했다.
박 의원은 이날 북한군 재배치와 관련, "정확한 (군) 편재가 어떻게 되는지 알 필요가 있을 것 같다"며 "국민들입장에선 어느 부대가 왔는지 정확히 알 필요가 있다"고 질의했다.
그러자 정 장관은 "일반 병력을 유지하는 부대도 있었다"며 "제가 세부적으로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지 못하지만 관련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 다만 그때 부대(2003년도 당시) 그대로 들어온 것 보다는 여러 무기체계가 바뀌었다"고 답했다.
한편 김 제1부부장은 지난 17일 조선중앙통신에 '철면피한 감언이설을 듣자니 역스럽다(역겹다)'는 제목의 담화문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며 "상전의 눈치나 보며 국제사회에 구걸 질 하러 다닌 것이 전부"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김 제1부부장은 담화문에서 "북남관계가 돌이킬 수 없는 최악의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남조선당국자(문 대통령)가 드디여(어) 침묵을 깼다"며 "2000년 6·15 공동선언 서명 시 남측당국자가 착용하였던 넥타이까지 빌려 매고 2018년 판문점선언 때 사용하였던 연탁 앞에 나서서 상징성과 의미는 언제나와 같이 애써 부여하느라 했다는데 그 내용을 들어보면 새삼 혐오감을 금할 수 없다. 한마디로 맹물 먹고 속이 얹힌 소리 같은 철면피하고 뻔뻔스러운 내용만 구구하게 늘어놓았다"고 비판했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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