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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창녕 학대 피해 어린이 직접 보듬어라" 지시

  • 정치 | 2020-06-16 15:44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창녕 아동학대 사건과 관련해 안타까워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창녕 아동학대 사건과 관련해 안타까워하면서 "아이를 만나서 보듬어주는 조치를 취하라"고 참모들에게 지시했다고 청와대가 16일 밝혔다. /청와대 제공

피해 아동 치유에 靑 직접 나서…靑 "조금이나마 위로 됐으면"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창녕 아동학대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 참모들에게 "아이를 만나서 보듬어주는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피해 아동의 치유에 청와대가 직접 나선 것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문 대통령은 전날 '그토록 심각한 상황이 벌어졌는데도 아이가 위기인 줄 몰랐다'고 안타까워했다면서 이같은 지시사항을 전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학대받는 어린이를 보호해주는 시스템을 빈틈없이 갖춰야 한다"고 거듭 지시했다. 앞서 지난 8일 천안 어린이 학대 사망과 관련해 "위기의 아동을 사전에 확인하는 제도가 잘 작동되는지 잘 살펴보라"고 지시한 바 있다.

김연명 청와대 사회수석은 "아이의 상태를 파악해 면담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아이의 상태를 파악해 아이의 교육과 돌봄 문제가 시급한 만큼 박경미 교육비서관과 김유임 여성가족비서관을 현지로 보낼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강 대변인은 "정상적 상황에선 학교와 당국이 어린이 무단결석 등 사태가 있을 때 수시로 상황을 체크해 위기 아동을 관리한다"라며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아동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원격수업을 하는 동안 상황관리가 안 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청와대 비서관들의 현지 파견과 관련해 "부디 창녕 어린이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9살 어린이가 지난달 29일 집에서 탈출해 잠옷 차림으로 경남 창녕의 한 도로를 뛰어가다 주민에 의해 발견되면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피해 아동은 3세 때부터 계부와 친모에게 학대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날 구속된 아동학대 계부(35)는 의붓딸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학대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피해 아동의 친모는 12일 응급 입원했던 기관에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해 도내 한 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고 있다고 알려졌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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