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 당 대표 출마 선언할 듯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당권 도전을 앞둔 김부겸 전 의원은 16일 당 대표가 될 경우 차기 대선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당 대표가 되면 2년 임기를 채우겠다는 말이 현 시점에서도 유효한가'라는 물음에 "그렇다"고 말했다. 앞서 김 전 의원의 '당 대표 출마, 대선 포기' 발언은 당권 경쟁자인 우원식 의원과의 대화 과정에서 불거져 나오며 오는 8월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 판을 흔들 정도로 화제가 됐다.
김 전 의원은 기자간담회에 앞서 자신의 전국 지지모임 '새희망포럼' 전국대표자모임 회의에 참여했다. 이와 관련해 김 전 의원은 "2005년 당시 대표 및 최고위원 선거를 치르고, 선거 이후에도 정치개혁과 정당개혁 등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모임을 만들자고 한 게 새희망포럼"이라며 "그때부터 인연으로 이어오던 분들이다. 하지만 무엇을 위한 준비 조직은 아니다"라고 일각에선 제기된 당 대표 선거 조직설을 일축했다.
이어 김 전 의원은 이 자리에서 최근 당권 도전을 둘러싼 입장에 대해 해명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번 저와 우 의원 만남과정에서 불거져나온 발언에 대해 제가 정확하게 '이런 맥락에서 이야기가 와전된 것이고 제 진의는 이러하다'고 배경 설명을 드렸다. 대표자들은 상당 부분 오해를 풀었다"고 했다. 새희망포럼 일각에선 김 전 의원의 거취 문제가 상의 없이 불쑥 불거져 나와 불만이 있었다고 한다.
김 전 의원은 이달 중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할 방침이다. 그는 당권 도전 출마 시기에 대해 "국회가 아직도 여러 힘든 과정에 있기 때문에 (지금) 출마선언하기는 어렵다. 시기는 보고 있다"며 "국회가 정상화되고 상임위원회 구성이 마무리되면 제 나름대로의 비전과 출마의 변을 밝히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달을 넘기진 않을 거다. 아무래도 국회가 조금이라도 정상회되면 홀가분할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이 자리에서 김택수 전 대전부시장을 대변인으로 소개하며 본격적인 당권 도전 준비에 돌입했음을 알렸다.
김 전 의원은 당 대표 도전과 함께 조건부 차기 대선 출마를 고려하는지에 대해선 "오늘 답변드리지 못할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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