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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 기념…與 "평화 노력" vs 野 "호국영령마저 편가르기"

  • 정치 | 2020-06-06 12:01
6월 6일 현충일 정치권은
6월 6일 현충일 정치권은 "남북 관계 개선"과 "호국 영령 편가르기"라는 각자 다른 메시지를 전했다. 현충일을 앞둔 5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유가족들이 참배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여야 지도부 코로나19 속 대전현충원 나란히 참석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여야 정치권이 6일 제65회 현충일을 맞아 각자 이를 기념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의료진 등의 희생에 감사를 표하고,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보수 야당은 정부가 현충일 기념식에 천안함 유족 등을 명단에서 제외했던 것과 관련해 "호국영령도 편가르기 한다"라고 맹비난했다.

민주당은 이날 강훈식 수석대변인 논평을 통해 "코로나19 속 현충일에 '호국'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한다. 지금 코로나19 국난극복을 위해 일선에 서 있는 의료진과 공무원, 과학자, 기업 그리고 일상에서 방역을 위해 불편을 감내하고 있는 국민 모두, 우리 대한민국의 영웅"이라며 "민주당은 하루라도 빨리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일상의 삶을 되찾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진정한 안보,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도 계속하겠다. 진전과 후퇴를 반복해온 남북관계 간극을 메우는 일이 결코 쉽지 않겠지만 한반도의 평화 그리고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반드시 나아가겠다"고 했다.

반면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배준영 대변인 논평에서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영면을 기원하며 유가족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통합당은 그 고귀한 뜻을 계승해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은 누란지위(累卵之危)의 위기에 처해있다. 코로나19 충격으로 경제적 손실과 사회적 혼란은 끝이 없고 북한의 도발과 연이은 군사적 행위는 용납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정부의 최근 북한 도발에 대한 저자세 대응을 지적했다. 이어 이번 현충일 추도식에 일부 유가족을 초청하지 않았던 데 대해 "국민들의 질타를 받고서야 행사 하루 전에 유가족과 생존장병 대표자의 참석이 결정됐지만, 호국영령마저도 편가르기를 하겠다는 것인지 정부에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국가보훈처는 현충일 추념식 참석자 명단에 천안함·연평해전·연평도 포격 도발 유족과 생존자를 포함하지 않다가 "직원 실수였다"며 뒤늦게 유족 7명을 초대해 논란이 됐다.

한편, 이날 오전 국립 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5회 현충일 기념식에서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정의당 심상정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가 나란히 참석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인연이 깊다. 2016년 당시 당 대표였던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를 맡겼다. 김 위원장은 2017년 민주당 탈당 이후 이날 처음으로 문 대통령과 만났다.

이번 추념식은 코로나19 여파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이 아닌 대전으로 옮겼고, 참석 인원도 300여명만 초청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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