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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국왕 "文대통령 리더십 높이 사"…文 "국제협력 더욱 강화"

  • 정치 | 2020-06-04 19:28
문재인 대통령은 4일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과 통화를 하고 코로나19 관련 의견을 교환했다. 지난해 10월 청와대에서 양 정상이 기념촬영하는 모습.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4일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과 통화를 하고 코로나19 관련 의견을 교환했다. 지난해 10월 청와대에서 양 정상이 기념촬영하는 모습. /청와대 제공

45분간 통화…펠리페 "文, 리더십을 최고 성과로 증명"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4일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과 코로나19 대응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부터 45분간 펠리페 국왕의 요청으로 한 전화 통화에서 "우리 정부는 방역 경험과 데이터 공유는 물론 방역·의료 물품 공급을 위한 국제적 연대와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세계보건총회 초청연설을 통해 '모두를 위한 자유'의 정신을 강조했다"고 설명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가 연대와 협력에 기초해서 '상호신뢰와 포용'으로 단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펠리페 국왕은 "문 대통령이 질병 퇴치를 위해 보여준 국제연대의 리더십을 높이 사며, 스페인이 하고 있는 북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의 취약 계층 지원사업에도 꼭 필요한 구상"이라고 지지의 뜻을 밝히면서 "한국의 대응 능력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회자되고 있고, 문 대통령은 리더십을 최고의 성과로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제3국(적도기니)에 고립됐던 우리 국민이 스페인 정부의 전세기를 통해 무사히 귀국한 것과 관련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에 펠리페 국왕은 "한국이 코로나19의 희생자를 줄이는데 얼마나 큰 효율성을 보였는지 잘 안다"면서 "깊은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당초 올해 양국 수교 70주년을 계기로 추진됐던 문 대통령 내외의 스페인 국빈 방문이 코로나 사태로 순연된 것을 아쉬워하면서, 코로나 상황이 진정되는 대로 스페인 방문을 다시 추진해 줄 것을 요청했고, 문 대통령은 사의를 표하면서 국왕의 초청 제안을 수락했다.

펠리페 국왕은 코로나19 사태에도 지난 4월 총선에서 압승을 축하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의 자발적이면서도 철저한 방역과 적극적인 투표 참여 덕분에 총선을 성공적이고 안전하게 치를 수 있었다"고 답했다.

양국 정상은 코로나 대응뿐만 아니라 경제위기 극복 과정 및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도 양국이 함께 협력해 나가자면서 통화를 마쳤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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