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답방만 기다릴 수 없어"…4차 남북정상회담 과제 꼽아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과 소통하면서 남북 협력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임 전 실장은 22일 출간되는 '창작과 비평' 2020년 여름호 대담에서 "지금 남북이 하려는 것은 국제적 동의도 받고 막상 논의하면 미국도 부정하지 못 하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미국뿐 아니라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를 활용하는 결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 3주년 특별연설 직후 질의응답에서 "북미 대화만 바라보지 말고 남북 간에 있어서도 할 수 있는 일들은 찾아내서 해나가자"며 북에 코로나19 공동 방역 및 남북 협력 사업 추진을 제안한 바 있다.
임 전 실장은 "미국 입장에서도 궁극적으로 원하는 결과를 얻으려면 우리가 역할을 더 해야 한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결정하고 집행하는 수준을 높여야 된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남북관계 교착 원인에 대해 "남북이 양자 간 합의사항을 더 적극적으로 실행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라며 "우리 마음대로 북미 관계를 풀 수 없다면 새로운 결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전 실장은 4차 남북정상회담의 조속한 추진을 과제로 꼽았다. 그는 "필요하면 언제든 만나겠다고 한 것을 지금 실천해야 한다"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만 기다릴 수는 없다. 여러 정세를 토론하고 상대가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이해하면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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