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지역 친구들이 술 한잔 먹자고 해 룸살롱 들어갔다가 바로 나와"
[더팩트ㅣ국회=허주열 기자] 미래통합당이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의 이태원 유흥업소 방문으로 제2의 전염병 대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시점에 유흥업소를 방문한 모습이 한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된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4선, 경기 양주)을 향해 21대 국회 당선인 신분을 즉시 반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능인 통합당 상근부대변인은 11일 오후 논평을 통해 "한 언론보도에 의하면 정 의원이 지난 8일 의정부에 위치한 유흥업소에 방문한 사실이 알려져 시민들의 지탄을 받고 있다고 한다. 이 시점에 정 의원의 행동은 여당 소속 국회의원으로서 부적절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부대변인은 이어 "정 의원의 지역구와 인접한 서울시에서 최근 전염병 예방을 위해 유흥업소 영업을 강제 중단시키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양주시민은 물론 대한민국 국민의 안위를 걱정하는 마음이 있기는 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정 의원은 '들어갔다 바로 나왔다'는 식의 변명을 할 시간에 스스로의 책임에 대해 돌아보고 즉시 당선인 신분을 반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이후 남은 20대 국회의원 임기를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바치길 바란다"라며 "변명이 거짓이 아니길 바라지만, 만약 책임 있는 행동을 보이지 않는다면 통합당 차원의 사실 확인 TF 구성을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키트리는 이날 오전 "정 의원이 지난 8일 오전 1시께 의정부시청 앞 주변 A룸살롱 지하 계단을 일행 5명 등과 함께 올라오는 모습이 기자 카메라에 잡혔다"라며 "룸살롱을 빠져나온 정 의원은 인근에 새워둔 자신의 에쿠스 승용차에 올랐고, 일행들은 차에 탄 정 의원을 향해 허리를 숙인 채 배웅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위키트리에 "룸살롱에 들어갔다 바로 나왔다"며 "지역에 있는 친구들이 원내대표에 떨어졌다고 술 한잔 먹자고 해 먹다가 나갔는데 저도 어디로 가는 줄 몰랐다. 그래서 '여긴 들어오면 안 된다' 하고는 바로 나왔다"라고 해명했다.
21대 총선에서 경기 양주에 출마해 4선에 성공한 정 의원은 지난 7일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했다가 총 163표 중 9표를 얻는데 그쳐 3위를 차지했다. 1위는 82표를 얻은 김태년 의원이 차지해 민주당의 새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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