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관련 '시그니처 정책' 없어…국민 지지 등에 업어야"
[더팩트|국회=문혜현 기자] 권영세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후보는 21대 총선 패배 원인을 "우리 당은 기본적으로 국민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2020 원내대표 및 정책위원회 의장 선출을 위한 당선자 총회'에서 권 후보는 "우리 패배의 근본 원인은 우리가 지난 4년 동안 어떻게 했는지가 원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들을 외면했던 부분이 기본 원인"이라며 "우리는 지난 4년 동안 민생과 관련해 소위 '시그니처 정책'이란 게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당 하면 떠오르는 게 강경투쟁, 장외투쟁이다. 그렇다보니 문재인 정부 심판이 아니라 야당에 대해서 심판하게 됐다"며 "대안은 제 문제의식에서 보면 자명하다. 우리 당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후보는 "우리 당이 앞으로 21대 국회에서 국민이 진정으로 필요한 분야에서, 국민들이 진정으로 필요한 내용의 정책을 제시하고 국민들이 요구하는 방법으로 대여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아스팔트로 나가는 건 일반 국민들 입장에서나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에 불만이나 의지를 표시하기 위해 나간 거다. 하지만 국회엔 협상이란 게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180석대 84석인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느냐. 달리 방법이 없고, 국민의 지지를 등에 업는 것 밖에 없다"며 "원내 부분에서 정책적으로 확실한 개혁을 통해 지지를 끌어내고, 그 지지를 바탕으로 힘을 얻어서 여당이 함부로 하지 못하는 야당을 만들면 다음번 선거에서 국민들이 다시 한 번 지지를 줄 것을 확신한다"고 했다.
또한 권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나온 '김종인비대위'와 관련한 물음에 "결국은 우리 당선자를 비롯해 의견을 모아 결정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원내지도부의 의견이 중요한 게 아니"라며 "김종인체제로 갈지, 임기를 연장할지 아니면 조기전당대회, 혁신위원회를 두는 것은 결국 여러분들의 치열한 토론을 통해 할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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