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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재난지원금 기부, 보람과 자긍심이 보상"

  • 정치 | 2020-05-04 16:03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기부에서 느끼는 보람과 자긍심이 보상이다. 형편이 되는 만큼 뜻이 있는 만큼 참여해 주시기 바란다"며 독려했다. /청와대 제공

이천 화재 언급하며 "후진적이고 부끄러운 사고"

[더팩트ㅣ이철영 기자·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4일부터 지급을 시작한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해 "기부는 선의의 자발적 선택이다. 강요할 수도 없고, 강요해서도 안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기부에서 느끼는 보람과 자긍심이 보상이다. 형편이 되는 만큼 뜻이 있는 만큼 참여해 주시기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정부가 오늘부터 소득과 상관없이 모든 국민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최대한 신속하고 편리하게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정부는 저소득 280만 가구에게는 신청하는 수고 없이 본인의 계좌로 현금이 곧바로 이체한다.

문 대통령은 "온라인 신청이 어려운 분들은 방문 신청을 할 수 있고, 신청 즉시 현장에서 지급받으실 수 있다. 한꺼번에 신청이 몰려 불편을 겪지 않도록 5부제도 시행한다"면서 "지급 대상을 전 국민으로 넓히면서 자발적 기부를 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 온 국민이 힘을 모아 경제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부금은 고용 유지와 실직자 지원에 쓰일 것이다. 많든 적든 어려운 이웃들과 연대하는 손길이 되고, 국난 극복의 힘이 될 것이다. 또한 기부할 형편이 안 되더라도 재난지원금을 소비하는 것만으로도 위축된 내수를 살리는데 기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자발적으로 재난지원금을 기부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좋은 일이다. 기업의 임직원들과 종교인들 포함해 사회 곳곳에서 기부의 뜻을 모아가고 있다"며 "일선 지자체에서도 주민들의 기부행렬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국난 극복에 힘을 모으려는 국민들의 연대와 협력의 정신에 깊은 존경의 마음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이날 수보회의에서 최근 발생한 이천 물류센터 화재로 인한 희생자와 가족을 위로하며
문 대통령은 또 이날 수보회의에서 최근 발생한 이천 물류센터 화재로 인한 희생자와 가족을 위로하며 "안전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관리 감독의 책임까지 엄중하게 규명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청와대 제공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천 물류센터의 참혹한 화재 사고로 인한 희생자와 가족을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참으로 안타깝고 참담한 일이 아닐 수 없다"면서 "희생된 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과거에 일어났던 유사한 사고가 대형 참사의 형태로 되풀이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후진적이고 부끄러운 사고였다. 사고 원인을 제대로 규명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정부에서도 화재 안전 대책을 강화해 왔는데도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다. 안전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관리 감독의 책임까지 엄중하게 규명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이번 사고처럼 대형 화재 가능성이 높은 마무리 공정 상황에 특화한 맞춤형 대책을 강구해 주기 바란다. 위험 요인을 근본적으로 제거하여 유사한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부처들이 협의해 확실한 대책을 마련하고 보고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지난 주말 강원도 고성 지역 산불 진화에 나선 소방공무원과 지역 주민들에 대해서도 감사를 표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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