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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김부겸, 울지 마시라…더 크게 쓰일 때 있을 것"

  • 정치 | 2020-04-19 15:42
박원순 서울시장이 19일 21대 총선에서 낙선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19일 21대 총선에서 낙선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울지 마시라,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라며 "더 크게 쓰이실 때가 있을 것"이라고 위로를 보냈다. 박 시장이 지난 11일 코로나19 현황을 브리핑하는 모습. /박원순 시장 페이스북

"험지에서 패배 각오하고 뛴 후보들…존재 자체가 기적"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19일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대구 수성갑에 출마해 낙선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더 크게 쓰이실 때가 있을 것"이라고 위로를 보냈다.

박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김 의원님 울지 마십시오,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김 의원은 자신의 패배를 '농부는 가는 밭을 탓하지 않는다. 농부는 땅에 맞게 땀을 흘리고 거름을 뿌려야 하는데 농사꾼인 제가 제대로 상황을 정확하게 몰랐다'고 했는데 아무도 김 의원이 성실하지 않았다거나 상황을 잘 몰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 텃밭이 문전옥답이 아니라 황무지인 것을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다"고 했다.

박 시장은 또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민주당이 대승을 거두었는데, 모두가 놀라워하고 가슴 벅차 하고 있다"라며 "이번 민주당의 승리 뒤에는 이른바 험지에서 뛰어주며 기꺼이 패배를 각오한 많은 후보와 그 후보들을 위하여 온 힘을 다하여 동분서주한 운동원들, 자원봉사자들이 많다"고 했다.

이어 험지인 대구·경북·경남 등에 출마한 후보들의 이름을 거론한 그는 "한 번도 이겨본 적 없는 곳에서 기적을 만들려고 했던 분들"이라며 "어쩌면 이분들의 존재 그 자체가 기적이 아닐까, 당의 이름으로 출마해 불철주야 끝까지 노력했지만 안타깝게 당선되지 못한 분들도 마땅히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박 시장은 "지금은 여전히 절체절명의 국가적 위기다. 앞으로 다가올 세찬 위기의 국면들에서 우리는 진정으로 승리해야 한다"며 "그것이 국민들께서 안겨준 승리가, 보내준 신뢰가 옳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길이다. 저도 민주당원으로서 서울시장으로서 더 열심히 뛰겠다"고 약속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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