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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준비…비대면 산업 육성"

  • 정치 | 2020-04-14 12:22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코로나19는 세계질서를 재편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고 했다. /청와대 제공

"코로나19 세계질서 재편…위기를 기회로"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의 불확실한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며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경제적으로는 본격적인 위기가 시작되는 단계"라며 "세계경제와 함께 우리 경제 역시 충격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특단의 비상경제 조치로 선제적으로 대처하고 있지만 실물경제와 금융시장, 생산과 소비, 국내와 국외 전방위적으로 밀려오는 전대미문의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더한 각오와 정책적 결단이 필요하다"며 "당장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특단의 고용 정책과 기업을 살리기 위한 추가적인 대책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위기 극복에 온 힘을 기울이면서도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아내는 적극적 자세도 필요하다"며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응하여 소재·부품·장비 산업을 자립화하는 기회를 열어나갔듯이 글로벌 공급망의 급격한 재편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했다.

정부는 비대면 산업을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4차산업혁명 기술과 결합한 기회의 산업으로 적극적으로 키워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는 이미 우리의 비대면 산업의 발전 가능성에 세계를 선도해 나갈 역량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급부상하고 있는 상품과 서비스의 비대면 거래 △비대면 의료서비스 △재택근무 △원격교육 △배달 유통 등 디지털 기반의 비대면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14일 국무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14일 국무회의에서 "위기 속에서 우리 경제의 기반이 더욱 튼튼해지고 신성장 동력을 확충하는 계기로 삼는다면 지금의 위기는 더 큰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또한 "진단키트를 발 빠르게 개발해 K-방역에서 K-바이오로 위상을 높여나가고 있듯이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도 속도를 내 우리의 바이오 의약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면서 "정부가 바이오산업을 3대 신산업 분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만큼 이번 계기를 살려 민관 협력을 더욱 강화하며 연구 개발에 과감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경제의 혁신 동력인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육성에 전략적 가치를 두고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 오일쇼크 위기 속에서 제조업 강국으로 가는 기회를 만들었듯이 지금 코로나19의 위기를 신산업과 신기술의 중소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의 새로운 성장 기회로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위기 속에서 우리 경제의 기반이 더욱 튼튼해지고 신성장 동력을 확충하는 계기로 삼는다면 지금의 위기는 더 큰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바이러스는 이미 초국경적인 문제이며 국경의 장벽을 쌓고 이동을 금지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교훈을 주고 있다"면서 "코로나19는 세계질서를 재편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가 우리가 사는 세상을 이전과 다른 세상으로 바꿔놓고 있다"며 "경제 구조와 삶의 방식 등 사회 경제적으로 거대한 변화가 나타나는 그야말로 격동의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분명 두려운 변화"라면서 "그러나 진정으로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두려움 자체가 아니라 두려움에 맞서는 용기와 희망을 잃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역사에서 승자는 변화를 기회로 만들어온 자의 몫이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제일 먼저 준비하고 맞이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 국민들께서 한마음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거대한 변화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삼는 능동적 자세를 가지겠다"며 "정책 수단에서도 과거의 관성과 통념을 뛰어넘어 새로운 사고와 담대한 의지로 변화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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