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총괄 선대위원장 "빨리 조처 취하라고 했다"
[더팩트|국회=문혜현 기자] 차명진 미래통합당 경기 부천시 후보가 방송 토론회에서 '세월호 유족' 관련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래통합당 측은 차 후보의 제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충남 아산 유세 지원활동 후 기자들과 만나 "정치인의 말 한 마디가 사람을 죽일 수 있다. 국회의원 입후보자가 말을 가려서 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 사람 한 사람으로 다른 많은 후보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빨리 조처를 취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부적절한 언행 논란이 계속될 경우 어떻게 하실 것인가'란 물음에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앞으로 부적절한 막말하는 사람에 대해서 지위고하 막론하고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차 후보는 지난해 4월 세월호 유가족들을 비난하는 말을 페이스북에 올려 한차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그는 지난 6일 OBS가 주최하는 후보자 방송 토론회에서 김상희 민주당 의원의 관련 지적에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알고 있다"며 특정 성행위를 표현하는 은어를 사용하기도 했다. 해당 토론회는 이날 오후 방송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미래통합당은 차 후보의 제명을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각 위원들이 선거 유세 일정으로 곳곳에 흩어져 있는 상황이라 윤리위, 최고위 소집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통합당 선대위 관계자는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차 후보 제명에 대한) 분위기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결정된 건 없다. 제명 절차를 마무리 하기 위해선 최고위를 열어야 하는데 소집 자체가 쉽지 않고, 안건을 어떻게 올릴지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중이다. 아직 전체적으로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아 당장 결과가 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합당 후보들의 연이은 발언 논란으로 수도권 선거 전체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앞서 관악갑에 출마한 김대호 후보는 '3040은 무지하다', '나이들면 장애인 된다'는 등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당 차원의 제명이 결정됐다. 다만 김 후보도 최고위 의결을 거쳐야만 절차상 제명이 확실시된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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