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 찾아 피해 주민 위로…국민에게 '복구 조림' 당부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식목일인 5일 대형 산불로 피해를 본 강원도를 찾아 나무를 심고 피해 주민을 위로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천남리 산불 피해 및 복구 현장을 찾았다. 지난해 강원도 산불로 여의도 면적 10배에 해당하는 산림이 소실됐으며, 옥계면은 여의도 면적 4배에 달하는 1033ha의 피해를 봤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작년 강원도 산불이야말로 소방청, 산림청,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까지 관뿐만 아니라 우리 온 국민들이 함께 마음을 모아서 재난을 극복한 정말 모범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재난은 끔찍했지만 그 재난을 온 힘을 모아서 이겨냈다는 데 국민들도 뿌듯함을 느꼈을 것"이라면서 "그때 그 정신으로 지금 겪고 있는 코로나19도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빠른 시일 내에 복구를 해야 한다"면서 "소실된 숲들을 빠른 시일 내에 조림을 복구하고 올해부터 2022년까지 전부 복구할 계획이다. 올해 중으로 절반은 다 복구한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때문에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고 있지만 이런 가운데에서도 나무 심기, 복구 조림만큼은 우리가 쉬지 않고 해야 된다"며 "국민께서도 코로나19 때문에 고생도 많이 하시지만 한 분당 한 그루씩 나무를 가꾸기 또는 한 분당 한 그루씩 나무를 기부하기 이런 운동으로 복구 조림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산림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하며 △목재로서 가치가 있는 경제수림 조성 △숲 관광을 할 만한 경관수림 조성 △미세먼지 저감시키는 도시 숲 조성 △산불이 많이 일어나는 곳에 내화수림 조성 등을 향후 산림 정책으로 제시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경북 봉화군에서 그루당 5000원에 구매한 금강송을 식수했다.
문 대통령은 금강송에 대해 "금강송은 국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소나무 가운데에서도 가장 우수한 품종"이라며 "아주 크게 곧게 이렇게 자라고, 재질이 아주 좋아서 최고 좋은 목재"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에 궁궐, 사찰, 전부 다 금강송으로 심어서 조선시대에 소나무를 베면 아주 무거운 처벌을 하는 금송령 이런 게 있었다"며 "지금도 산주라 하더라도 금강송은 함부로 베면 처벌을 받게끔 보호하는 나무로, 경제적 가치가 아주 높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천남리 마을회관을 찾아 산불 피해를 본 주민들을 위로했다. 지난해 산불 피해 당시 방문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과거 어느 재난 때보다 많은 보상금을 준비하고 지금 지급하고 있는 중이지만 실제로 입은 피해가 충당되겠느냐"면서 피해 복구와 관련해 잘 해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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