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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프리즘] 외국 정상 잇단 호평 속 韓 국제 위상 '껑충'

  • 정치 | 2020-03-26 05:00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에서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양국 간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또 최근 외국 정상 간 통화를 통해 활발한 외교 활동을 벌이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에서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양국 간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또 최근 외국 정상 간 통화를 통해 활발한 외교 활동을 벌이고 있다. /청와대 제공

각 국, 韓 코로나19 방역 호평…文대통령, 26일 G20 특별 화상정상회의 정보 공유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한국이 세계 각국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모범 국가로 꼽히면서다. 특히 세계 여러나라에서 한국의 방역체계를 속속 도입하는 데 이어 도움까지 요청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G20 특별 화상정상회의에서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방역·보건 조치 활동과 성과를 정상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25일 서울 송파구에 있는 코로나19 진단시약 긴급사용 승인 기업을 방문해 "민간 차원의 수출 상담과 함께 정부 차원의 진단시약 공식 요청국들이 많다"고 밝혔다. 또 "이미 많은 물량을 수출해 세계 각국의 방역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24일)에도 문 대통령은 하루 동안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스페인 정상과 통화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국내 의료장비를 지원해줄 수 있는지 물었고, 문 대통령은 국내 여유분을 전제하며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5만 명을 넘어섰다.

이번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긴급 제안으로 이뤄졌다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이처럼 일부 외국 정상이 문 대통령을 찾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 등이 통화를 요청했다. 이 정상들은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을 호평하면서 한국의 경험을 공유받고 싶다고 했다.

이 밖에도 문 대통령은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터키·이집트 등 정상과도 통화로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국제 공조 방안 등을 논의했다. 세 나라의 정상들 역시 한국의 코로나19 대응과 방역체계를 높이 평가했다. 나아가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최근 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진단 키트 지원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모범 국가로 꼽히면서 한국이 세계 여러 나라의 이목을 끌고 있다. /임영무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모범 국가로 꼽히면서 한국이 세계 여러 나라의 이목을 끌고 있다. /임영무 기자

세계가 한국형 모델을 주목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국경을 봉쇄하지 않고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어드는 추세인 데다 이탈리아, 이란 등 다른 나라들보다 치사율이 낮다는 점이다. 또 전국 방역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동식 선별진료소 등 돋보이는 검사 방식도 이목을 끌고 있다.

무엇보다 뛰어난 방역체계와 검사 능력을 갖췄다는 점이다. 방역 당국은 하루 동안 1만5000명에서 2만 건의 검사를 수행하고 있다. 22일 기준으로 누적 총 32만여 건을 심사했다. 아울러 검사에 소요되는 시간은 6시간 정도며 이르만 하루 안에 결과를 알 수 있다. 빠르고 많이 검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것에 대해 세계 각국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를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이 국조 공조를 주도하는 모양새다. 최근 국제사회의 협력 필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적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 사우드 사우디 왕세자 겸 부총리 및 국방장관과 통화에서 인적 교류 제한은 불가피하다면서도 "세계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각국의 방역 활동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기업인의 활동 보장 등 국제 협력 방안이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서 심도 있게 협의되기를 바란다"며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현명한 방안들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외국 정상들의 호응까지 이어지고 있다. "각국의 방역 활동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무역 활성화와 기업인의 활동 보장 등 국제 협력 방안이 심도 있게 협의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문 대통령의 말에 트럼프 대통령은 "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서 잘 대화해 보자"고 화답했다.

서울시는 환자 조기발견을 위해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차량이동 선별진료소를 설치, 운영하면서 세계적 호평을 받는다. /이선화 기자
서울시는 환자 조기발견을 위해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차량이동 선별진료소를 설치, 운영하면서 세계적 호평을 받는다. /이선화 기자

국제사회가 기업인의 활동을 예외적으로 허용한다면 어려움을 겪었던 수출입 등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세계 여러 나라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국경을 폐쇄하는 등 강력 조치하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외교력에 대한 긍정 평가도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국제사회가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능력을 인정하는 쪽이 우세함에 따라 한국 위상이 대외적으로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문 대통령은 26일 오후 9시(한국시간) 개최되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G20 특별 화상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대응 성과와 국내 경제 관련 정책 등을 소개하고 국제공조 방안을 밝힐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우리 정부의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방역·보건 조치 활동과 성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또 신속하고 투명한 정보제공, 독자적인 자가진단 앱 개발 및 시행,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코로나19 피해로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기업과 소상공인, 취약계층 등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 중인 우리 정부의 정책에 대해서도 알릴 방침이다. 또한, 필수적인 경제 교류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번 특별 화상정상회의에서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보건·방역 분야 협력을 비롯해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경제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G20 국가 간 정책 공조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G20 특별 화상정상회의는 문 대통령이 특별 화상회의 개최 방안을 제시한 이후 한-사우디 G20 셰르파 협의 등을 거쳐 G20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국제사회의 요청에 따라 특별 화상정상회의를 개최하게 됐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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