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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일부 교회 주말예배 걱정…박원순·이재명 조치 지지"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코로나19 사태 속에도 일부 교회가 주말 예배를 강행하려는 움직임에 소규모 집단 감염 사례가 언제든지 되풀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코로나19 사태 속에도 일부 교회가 주말 예배를 강행하려는 움직임에 소규모 집단 감염 사례가 언제든지 되풀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청와대 제공

靑 "종교 자유 불인정 아냐…신도와 이웃, 국민 안전 걱정"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주말을 앞둔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도 일부 교회가 주말 예배를 강행하려는 움직임에 자제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다시 주말을 맞았다. 많은 교회가 협조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도 "여전히 예배를 열겠다는 교회들이 적지 않아 걱정"이라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성남의 한 교회와 대구 요양병원의 집단 감염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늘어나는 것을 보면서 국민들 모두가 안타까웠을 것"이라며 "그런 일은 언제든지 되풀이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은혜의 강 교회' 관련 확진자는 66명이다.

문 대통령은 "어제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100명 아래로 떨어졌다"면서 "주말을 넘어 계속 줄어들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일부 교회가 실내 예배를 하지 않기를 우회적으로 당부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종교집회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지사가 취하고 있는 조치를 적극 지지한다"면서 "중앙정부도 지자체에만 맡기지 말고, 지자체의 조치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주말을 앞둔 20일
문재인 대통령은 주말을 앞둔 20일 "여전히 예배를 열겠다는 교회들이 적지 않아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지난 15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신도들이 실내·실외 동시에 열린 주일예배에 참석한 모습. /배정한 기자

같은 날 서울시는 주말 현장 예배를 강행하는 교회에 대해 '7대 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서울시가 제시한 7대 수칙은 △교회 입장 전 발열·기침 확인 △예배 전후 소독 △손 소독제 비치 △예배 시 2m 거리 유지 △예배 참석자 명단 작성 △식사 제공 금지 △마스크 착용이다. 또 확진자가 발생하면 진단, 치료, 방역 등 모든 비용에 구상권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경기도는 17일 전수조사를 바탕으로 감염 예방수칙을 지키지 않은 교회 137곳에 예배를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경기 부천은 교회 553곳이 주말 예배를 강행한다는 보도가 나왔다"면서 "성남 은혜의 강 (교회)에서 나타난 확진자들을 제외회면 우리나라 (확진자 수는) 40명대로 떨어져 있을 것이다. 소규모 집단 감염이 교회 예배를 통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국민 안전을 우선할 수밖에 없는 대통령으로선 고심 끝에 메시지 낸 것"이라며 이라며 "신도 본인 건강과 안전을, 넓게는 이웃, 더 나아가서는 국민의 안전을 걱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종교 자유를 인정하지 않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현재 불교는 법회, 천주교는 미사를 중단했다. 많은 교회는 온라인으로 예배를 전환했다. 일부 교회에 국한된 문제"라고 부연했다.

관계자는 '중앙정부가 할 수 있는 조치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것은 중앙정부가 고민할 것"이라며 "제가 설명드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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