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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계속되는 韓 코로나 대응 칭찬…이유는?

  • 정치 | 2020-03-18 00:38
미국과 유럽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해서 늘어나는 가운데 외신은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극찬했다. 지난 3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의 한산한 모습. /인천국제공항=이덕인 기자
미국과 유럽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해서 늘어나는 가운데 외신은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극찬했다. 지난 3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의 한산한 모습. /인천국제공항=이덕인 기자

"우리 국민·기업인 입국제한조치 해제에 도움"

[더팩트ㅣ외교부=박재우 기자] 미국과 유럽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해서 늘어나는 가운데, 외신들의 한국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외신들은 국내 코로나19 확산이 차츰 안정세로 접어들자 대응에 대해 극찬하고 있는 상황이다. 긍정적인 평가에 힘입어 우리 외교부는 외부에 적극 홍보하고 있다.

먼저, 미국 CNN방송은 17일(현지시간) '왜 한국은 이탈리아에 비해 치명율이 낮을까'라는 질병전문가 켄트 셉코츠(Kent Sepkowitz) 박사의 글을 게재했다. 이 글에서 켄트 박사는 코로나19와 관련해 "한국의 인구 1만명당 3692명으로 검사비율은 매우 높다"면서 "치사율도 0.6%밖에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탈리아는 1만명당 826명 검사비율과 치사율은 10배가 높다고 지적했다.

미국 CNN방송은 17일(현지시간) '왜 한국은 이탈리아에 비해 치명율이 낮을까'라는 질병전문가 켄트 셉코츠(Kent Sepkowitz) 박사의 글을 게재했다./CNN캡쳐
미국 CNN방송은 17일(현지시간) '왜 한국은 이탈리아에 비해 치명율이 낮을까'라는 질병전문가 켄트 셉코츠(Kent Sepkowitz) 박사의 글을 게재했다./CNN캡쳐

이어, "검사로 사람의 목숨을 살리고 추가 확진자도 막을 수 있다"면서 "조기확진과 치료가 질병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이탈리아의 사례를 비교해 미국에서도 전문가들과 과학자들이 힘을 모아 코로나19에 맞서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영국언론 텔레그래프도 15일(현지시간) "한국이 코로나19 방역에서 수준 높은 사례로 제시되고 있다"면서 "신천지를 통해 확진자가 폭증했지만, 그 후 감염률을 상당한 수준으로 줄어들었고 감염 치사율은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호평했다. 또한, "한국은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과 달리 봉쇄령을 내리지 않고도 이 같은 성과를 달성했다"면서 "한국은 대규모 검진과 사회적 거리 두기, 재택근무 및 첨단 기술 그리고 강한 개인적 책임감과 공동체 의식이 감염률 둔화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홍콩 언론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4일 세계 각국은 코로나19 대응관련 중국이 아닌 한국 모델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SCMP는 "전체주의 국가인 중국에서나 가능한 가혹한 조치 대신 한국의 접근법은 투명성과 개방성, 국민 협력의 3가지를 바탕으로 이뤄지는 것"이라며 "투명성과 관련한 한국 대응의 핵심은 그 어떤 나라보다도 많은 검사 실시에 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한국 정부가 시민들에게 집에 머무르고 공공 행사를 피하며 마스크를 쓰고 위생에 신경 쓸 것을 권고했다"면서"시민들의 협력으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 같은 한국 모델이 세계 국가에 영감과 희망을 주는 원천이 되고 있다고"고 덧붙였다.

이처럼 한국에 대한 호평이 계속되자 외교부도 국내 코로나19 대응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영국 유력 언론사인 BBC방송에 출연해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상세히 설명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영국 유력 언론사인 BBC방송에 출연해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관해 상세히 설명했다. /BBC캡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영국 유력 언론사인 BBC방송에 출연해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관해 상세히 설명했다. /BBC캡쳐

방송에서 강 장관은 한국 확진자 수 둔화 배경에 대해 "정부의 기본적인 전략은 개방성과 투명성, 완전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이라면서 "한국의 뛰어난 의료 시스템과 인터넷을 활용해 투명하게 대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와 달리 봉쇄정책을 사용하지 않은 것에 대해 "활기차고 개방된 민주주의 가치에 충실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계속해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자화자찬'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이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일부에서 자화자찬 단계냐고 하지만, 우리가 이 상황에서 어떤 체계를 가지고 어떤 노력을 하는지는 알려야 된다"면서 "있는 그대로 알리는 게 기업인들의 활동 제약을 최소화하는 데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기업인들의 해외 활동과 우리 국민 입국절차 해제에 있어 이러한 우리 정부의 투명성과 개방성을 강조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의미다.

한편, 자화자찬 논란을 떨치듯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가 강 장관의 인터뷰에 대해 칭찬의 트위터를 작성했다. 해리스 대사는 16일 트위터에 BBC가 강 장관과 인터뷰를 한 뒤 보도한 기사를 리트윗했다. 그러면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훌륭한 인터뷰네요!"라고 극찬하는 트윗을 올렸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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